서예를 시작한지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다.정해진 수업절차대로 자습하면서 배우고 연습하고 시간이 있어도 없어도 힘들어도 일주일 두세번은 거의 붓을 잡을수 있었던것 같다.하기싫진 않았으니까 신기하기도 했다.나도 이런걸 찾을수 있다고?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오랜시간 이것저것 해보고싶은거 손을 대 보았지만 리듬있고 깨지지않게 견지한다는건 무엇보다 어렵게 느껴져 내가 뭘하고 있나? 이게 맞나? 싶을 때가 하는것마다 좌절이 찾아와서 재미도없고 막막한 기억이 어제일 같다.그 기분은 마냥 내돈으로 콩을 살수있어 집에서 두부를 만들어보았는데 두부를 계속 만들어 나갈수 있는 이유도 없고 두부를 량산할수도 판매할수도 있는 능력도없고 나와두부 그리고 고객의 관계가 남들과 차별된 형태로 어떠한시장에서 성립될수 있는 무언가가 없는 기분에 좌절한적이 많은것 같다.무엇이든 뼈를갈아서 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떤계기 혹은 뿌리깊은 인연이 한두개는 있을거라 생각이 든다.

판본체를 배우고 연습하다보니 작품이 되려면 낙관인이 필요하다는걸 알게 되였다.이런 소소한 지식을 알게되면서 종이 한장의 작품완성도로 정리가된다는 기분에 기쁘게 느껴져서 다행이다라고 자신을 위로하기도 한다.기쁜 마음도 구덕살이 배여 느껴지기 어려워서 더 소중한 체험이기도 하다.나는 정말 오랜시간동안 내가 체험한 사소한 일들을 어떤방식으로 어딘가 적당히 알마춤하게 오래 담아내여 무엇인가 되여 정리되지 못한다는 사실에 괴로워 했던것 같다.내가 조각난것 같은 기분으로 오래 살은것 같았다. 할수 없어서 보다 해야될 의미를 너무 찾다보니 도전을 해봐도 또 내것이 아니네 하고 끝내버렸다.

몇일전 낙관 성명인을 부탁할때 아호인을 같이 만들지 못했다.두개를 구매하면 더 저렴하게 구매할수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아이디어가 없었기에 만들때 같이 만들기 위해 빨리 정해야되는것도 맘에 들지않아 하나만 구매하기로 했다.

아호인은 자신의 인생관, 성격, 거주하는 환경이나 지향하는 목표 등을 담아 의미 있게 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서 나는 池龍(지룡)으로 결정했다.크게 3가지 의미와 1나의 사용법으로 결정한 아호의핵심을 해석할수 있을것 같다.

池는 어머니쪽 가족의 성씨에 龍은 나의 띠를 의미하며 이 두글자를 붙여보니 꽤맘에 드는 이름이고 아호인으로도 괺찬은듯한 느낌이다.

또하나의 의미로서 연못지(池)속에 잠들어 있는 룡 (龍)으로 큰 뜻을 품고 때를 기다리는 룡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여기에 더 보태자면 자신의 뜻을 위해 기다리고있는 사람들이 모두 꿈을 이루어 날아오를 날이 오기를 기원하는 한면 큰뜻을 품지 못해도 작은 존재들만의 상징으로 충분하다고 해석하고 싶다.

그리고 연못池의静과、龍의動은 마냥 고요한 墨池에서튀여나오는龍이 붓을 상징하는듯한 느낌이 좋아 보였다.

마지막으로  [지용]이 아닌[지룡]은 ㅇ자와ㄹ자의 차이가 내자신에게 큰 의미있는 사용법이라고 생각이 든다.많이 보이면 앞으로 변할지 모르지만 지금은 맘에 쏙 들어와 딱 좋은것 같다.아주 큰 마음의 벌판을 찾은 기분이고 숨을 그나마 자유롭게 쉴수 있는것 같다.너무커서 무섭지만 이런곳은 내가 여태 찾아 해매던 곳이기도 하다.

오늘 바로 雅号 [池龍]으로 주문을 넣었다.

墨池筆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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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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