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온돌 –

엄마의 온돌

김현철

저자의 말:

“엄마의 온돌”은 저 개인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기록입니다. 전날까지도 배구를 함께 치며 떠들었던 엄마가 이튿날 바로 시한부선고를 받게 되였을 때, 그 느낌은 뭐라 형용하기가 어렵더군요.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5년 뒤면 없어진다? 엄마가 나를 영영 떠난다? 잠이 오지 않더군요. 그런데 실제로 남은 시간이 6개월 정도로 판정되였을 때, 캄캄하고…불안하고…미안하고…불쌍하고…무섭고… 하루하루가 지옥같았습니다.

병원에는 안가시겠다, 손자는 계속 보시겠다… 그 뜻을 존중하면서, 때론 제정신이 아닌 상황에서 생각나는 기억들을 닥치는 대로 두드렸던 내용이 이 책의 전부입니다. 어차피 일기로 썼으면 ... ... 혼자 보면 되지 왜 굳이 책으로 냈냐? 그 리유는 이미 글에 밝혀뒀기에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워낙 요상한 것이여서, 시간이 좀 지나 출판사에 교부하려고 다시 읽어보니 어떤 부분들은 제 나이에 맞지 않게 너무 정서적이고, 유치해보이고, 나약해보이는 느낌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그때는 확실히 그랬으니까요. 제 감정과 생각의 흐름들을 그대로 두는 것이 혹시라도 읽어주실 분들께 례의가 되고 또 혹여라도 비슷한 상황을 겪게 되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참고’(?)가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여러모로 미숙한 글을 소중한 시간을 들여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지어 따뜻한 위로와 격려까지 보내주신 분들께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음같아선 이 그룹에 계시는 한분한분께 책을 전달해드리고 싶었지만 여건상 그렇게 못했음에 죄송한 마음을 표하는 바입니다. 고마운 분들의 배려와 더불어 시간이라는 약을 먹으며 오늘도 탈없는 하루를 보냅니다.

앞으로 진정 작품다운 작품을 적어내여 누군가가 작가라는 이름을 붙여줘도 부끄럽지 않아도 될 그날을 향해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좋은 작품집을 만들어내신 동필형님과 몽작누님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림과 아울러 이미 책을 내셨거나 좋은 글들을 써내신, 또 앞으로 써내실 문우 여러분들께 마음을 다해 응원과 축복을 보내드립니다.

가족분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2019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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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건강검진, 날벼락 / 1
  • 확진, 수술 불가능 / 23
  • 병원치료 포기, 손자의 돌잔치 / 68
  • 연길 세집, 자연료법 / 143
  • 엄마의 아빠트, 놓지 않았던 끈 / 205
  • 호스피스병원, 엄마가 가시던 날 / 335
  • 엄마, 그 곳에도 달래가 있나요? / 347
  • 감사의 글 /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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