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에 대한 아쉬움과 슬픔을  밑바닥에  더욱 많이 가라앉힌 만큼  더욱 맑은 물로 흐르는 기쁨을 안다 맑은 물이 전부가 아니여서  비가 오면 흐려지기도 했다  잠잠한 날에는...

  • 너의 이름은

    아기가 태어나면고요히 숨 쉬는 생명에게 가장 포근한 소망을 담고가장 반짝이는 미래를 기원하며수십년 살아온 나날 중에 만났던 문장 가운데서최대한 아름다운 글자를 골라내어비로소 이름을 달아준다 그러니잠결에도 울먹이지...

  • 눈에 띈다

    파도는 너의 심장 박동을 닮았고너를 담은 은하수는네 동공에 담기고서야 빛이 난다모든 빛이 침몰하듯 침묵해도너만 유달리 눈에 띄는 이유가 네가 빛나는 것과 많이 닮아있어서 일가너를 넘어뜨릴만한...

  • 사람

    사람과 사람서로서로 기대기도, 떨어지기도.그게 사람(人) 팔자(八) 되나보다 실컷 물들고또 힘껏 놓아버리면서만날 사람 만나러, 스칠 사람 스치러.발걸음이 꼭 예측한 곳만 닿는게 아니니마음아 부디 뒤처지지 말고 겁먹지...

  • 물 먹은 피아노

    머리위에 비가 내려서 우산을 썼는데발이 다 젖었더라고 비가 아니였나봐우울이 내려서 발이 잠겨우울이 손잡고 발을 잠궈이내 빗소리 사이에 끼여드는 새로운 음표다행이도 세상은 눈치를 못 채비속에선 흐느낌도...

  • 무심한말의 위로

    아닌척 하는 단단한 껍데기를 나는 만들었고 물컹한 속살은 여느때보다 더 심하게 상처를 입고 짓무르고 고름이 났다.

  • 꽃 같은 엔딩

    힘내라는 말조차부담이 되는 너에게 혹시 궁금할가봐미리 엔딩을 알려줄게 "그리고 그들은 오래오래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그러니 마음껏 시련을 겪어내길그 모든 실현을 이루어 내게 꽃 같은 엔딩/지현쓰다

  • 병명

    한 숨 돌릴 때 쯤 뒤처져 있어서돌린 한 숨이 돌아와 한숨이 되고 때때로 찾아오는 이 병의 이름은 싫증인지분별하지 못하는 좋고 싫음에혼자 하는 이기지 못할 씨름에마음에는...

  • 자장가

    자장가/지현쓰다 다음 알람이 울리기 전까지다음 소란이 널 울리기 전까지 황홀히 꿈꾸고깊이 평온하며곤히 숨을 쉬길 가끔 잠에서 깨더라도다시 다독일테니 그 알람이 울려도예뻤던 기억으로 닦아내길

  • 나는 네가 떼를 썼으면 좋겠어

    나는 네가 떼를 썼으면 좋겠어 문구점에 있는 비싸 보이는 스티커 갖고 싶다고 했으면 좋겠어 예쁜 치마 입고 춤추는 애들처럼 너도 학원 다니고 싶다고 했으면 좋겠어...

  • 2월

    이번달에는 월등히 뛰여난 자신을 발견하기를 -지현쓰다 

글쓰기
작가님의 좋은 글을 기대합니다.
1.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글의 초고는 "원고 보관함"에 저장하세요. 2. 원고가 다 완성되면 "발행하기"로 발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