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목으로 낙시질 한거 사과드립니다.

두달만에 금족령이 풀렸다. 

해방당했단다. ㅋㅋ

하루에 한번씩 밖에 나갈수 있는 통행증을 소중하게 받아들었다.

들뜬 마음으로 쇼취 대문 앞에 섰다.

근데 어디로 가야 할까? 갑자기 머리속이 하얘진다. 

오매불망 나가고 싶었었는데, 꽁꽁 닫혔던 철창 대문이 활짝 열렸는데, 

정작 나가기 싫어진다.

월마트 개업 두시간 전 부터 수백메터의 줄이 늘어 져 있단다… 

밀집공포증이 있는 지라 더욱 나가기 싫어졌다.

오래동안 갖혀 있다보니 다리도 말을 잘 않듣는 거 같다. 

퇴행 되는지 직립보행이 마음대로 안되는 것 같다.

고기 맛도 잊은 거 같고, 콜라 맛도 기억에 가물가물

그새 집안에서 속옷만 입고 살아서, 실외복은 눈에 띄지도 않는다. 

쨍쨍한 태양의 직사광선도 적응 되지 않는다. 바람이 불면 눈물도 흐른다.

달리는 승용차도 바라보지 못하겠다. 무서워서 심장이 난동친다.

더 무서운건 사람이다. 도저히 2메터내로 다가오는 인간을 참을수가 없다. 

코로나 덩어리로 보인다.

차라리 집안이 나은 것 같다.

그래! 집으로 돌아가자 ! 

한참을 멍때리다가 발길이 이끄는대로 움직이고 보니 다시 집안이다.

무의식속에서 쌀을 퍼낸다….

그새 배운건 밥 짓는 것 뿐이다. 

진짜 해방된거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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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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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전에 황궁에서 황후나 첩이 나쁜 일을 하면 황제가 반달 혹은 한달 금족(禁足)을 시키잖아요. 그만큼 금족 즉 자유를 박탈하는건 나쁜 일을 한 사람에 대한 벌인데.

    우린 단체로 뭘 잘못했을가요? ㅎㅎㅎ
    저도 금족 두달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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