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하고 있는 일이 똑같고 목표없이 시간만 흘러간다고 생각해본적이 있을것이다. 매일 바삐 보내는거 같은데, 나 자신한테 투자할 시간은 짜내기도 힘들고, 거짓말 안하고 눈떠서 출근하고 퇴근하여 집에 오면 하루는 거의 다 지나간다. 조용한 늦은 밤이되여 시간이 주어져도 다른 무언가를 할 동기가 생기지 않는다. 아마 힘든 하루를 보낸뒤라 지쳐서 일수도 있고, 아니면 우리 자신을 흥분시킬수 있는 어떠한 목표를 찾아내지 못해서였을수도 있다. 이럴땐 버킷리스트를 한번 만들어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지금 막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버킷리스트란 (Bucket List)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들을 정리한 목록을 의미한다. 어원은 Kick the Bucket이란 숙어로, 중세시대에 자살할 때 목에 밧줄을 감고 양동이를 차 버리는 행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 위키 (중국어로는 遗愿清单이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것들과 이미 이루어 놓은것에 대하여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항상 비교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잘 되려고 조바심, 근심과 걱정을 달고 사는게 현실이다. 이런 현상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하는건 아니다. 당연히 만족을 모르고 도전하면서 더 좋은 삶을 위하여 나아가는 정신이 필요하다. 하지만 너무 과하면 자기만 피곤해지고 심지어 건강에도 해로울수 있으며 너무 급한 나머지 이미 이루어 놓은것도 보지 못하고 지키기 못하게 된다. 인생에서 가끔은 잠시 쉬었다 가는것이 필요하다. 모든걸 다 이루고 난후, 돈이 생기고 나면, 혹은 시간의 여유가 생기고 나면 그때에 이런걸 저런걸 해야지 하면서 그 "언젠가를" 위하여 달리고 또 달리는것 보다는 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은 우리한테 멈춰도 되는 조건과 환경을 주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멈출수가 없다. 잠시라도 멈추고 여행을 훌쩍 떠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다. 매달 월 비용으로 나가는 이런저런 요금들을 지불할수가 없고 내 앞에 쌓인 크고 작은 일들을 제때에 끝낼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멈춰서 내가 지금 가고 있는 길, 하고 싶은 일, 나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들이 무엇인지를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선 버킷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 인생에서 언제 할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죽기전에 꼭 해야 할 일들을 적은 리스트를 말이다. 아래는 하나의 버킷리스트 예제이다. 보면서 나도 이런 가슴 뛰는 일들을 하려고 했던적이 있다고 생각되면 더이상 망설이지 말고 지금 당장 만들어 보자.

버킷리스트 예제

버킷리스트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 1: '언젠가는'이라는 미루는 태도에서 벗어날수 있다.

할 엘로드가 쓴 책 "미라클 모닝"을 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언젠가는'이라는 태도를 고수한다. 삶이 스스로 알아서 해나갈것이라고 생각해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지금 당장 삶을 개선해야겠다는 절박감을 없애버린다. 이 '언젠가는'이라는 태도는 미루는 삶, 그래서 후회하는 삶으로 이어진다. 그러다 어느날 아침 일어났을때 왜 내 인생이 이렇게 되었는지 의아해질 것이다. 삶이 어쩌다 이렇게 되였는가? 삶이 슬픈것은 더 많이 갖고 더 많이 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될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는 머리속으로 "조금만 더 성공하고 나서 해야지, 돈을 조금 더 모으고 나서 해야지, 시간의 여유가 조금만 더 생기면 해야지, 언젠가는 해야지" 라는 생각을 수없이 하면서 살아간다. 태여날때부터 금수저가 아닌 이상 이런 생각들을 할수밖에 없다. 하지만 "언젠가는 해야지" 하는 목록중에서 모든것이 다 성공해야만 하고, 돈이 많아야만 하고, 시간이 충분해야만 할수 있는것이 아니다. 지금 이루어 놓은것으로도, 가지고 있는것으로도, 지금 나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도, 함께 할수 있는 일들이 많다. 단지 본능적인 "언젠가는"이라는 태도가 지금 할수도 있는 일을 나중으로 미루게 만들고 있다. 버킷리스트를 만들어보면 알게 될것이다. 모든 목록이 다 엄청난 성공, 돈, 혹은 시간을 수요하는것이 아니라는것을.

 

버킷리스트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 2: 특정된 나이와 시간에 맞는 일들을 제때에 할수 있다.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어느 특정된 나이나 시간에 해야만 그 의미와 가치가 있는 일들이 있다. 그 시기를 지나고 나면 똑같은 일을 한다고 해도 그때의 감동이나 재미를 느낄수 없다. 마치 어릴때 그림영화를 어른이 되여서도 보겠노라 다짐했지만 언제부터인가 나도 모르게 스포츠, 과학기술, 정치 등 분야의 뉴스를 보고 있었고, 또 예전에 재미있게 했던 컴퓨터게임들도 지금 다시 해보면 그때 그시절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몇분만 하다가 꺼버리는것처럼 말이다.

아래의 비유가 적절할지는 모르겠다. (사실 이부분을 몇번이나 지우고 다시 쓰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적어넣기로 했다.) 우리는 살면서 "언젠가는 부모님이랑 여행을 가야지"하고들 많이 생각한다. 생각만으로는 부족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부모님이 건강하실때, 살아계실때 함께 여행도 가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해야 한다. 함께 할수 있는 시간과 나날들이 있을때 최선을 다하여 함께 해야 한다. 타이밍, 모든걸 내가 원하는대로 할수 없는 인생에서는 어떤 특정된 타이밍에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버킷리스트를 만들어보면 알겠지만, 가족 혹은 친구들과 함께 뭘 하겠다는 목록이 적지 않게 나올것이다.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될수록 많은 시간을 보내자.

 

버킷리스트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 3: 나 자신한테 성취감을 준다.

학교에서나 회사에서 우리는 주어진 숙제나 임무를 완성하고 나면 내가 무엇을 해냈다는 생각에 성취감을 느끼곤 한다. 버킷리스트에 있는 매 하나하나의 목록도 마찬가지이다. 살면서 꼭 해야할 일들이 적혀있는 리스트에서 하나씩 줄을 그어 지워나갈때면 엄청난 성취감을 느끼게 될것이다. 더불어 다음 목표를 완성하기 위한 동력도 얻을수 있다. 이렇듯 하나하나의 우선순위가 없는 크고 작은 목표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들에게 더 보람찬 인생을 보낼수 있게 한다. 또한 내가 뭘 해냈다는 이유만으로 행복해지고 계속하여 해내게 될 다음의 일들을 기대하면서 살아가게 할 것이다.

 

버킷리스트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 4: 빨리 흘러가는 시간을 늦출수 있다.

버킷리스트의 또 다른 좋은 점은 우리가 하루, 한달, 일년을 더 길게 느끼면서 살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살면서 오늘이 어제보다 더 빨리 지나가고,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빨리 지나가는것을 느꼈을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똑같은 일상을 하루하루 반복하면서 같은 틀안에서 보내기 때문이다. 낯선 곳으로 가는 길이 오래 느껴지고, 낯선 사람과의 대화가 지루할 정도로 오래 느껴지는 …. 등 새로운 환경과 경험들은 우리들로 하여금 시간이 더 천천히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지게 해준다. 그러므로 인생을 살아 가면서 부단히 새로운 일들을 찾아 해야하고 새로운것에 도전해야 한다. 이러한 예전에 해보지 못했던 경험들과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들은 우리한테 주어진 시간을 마법처럼 길게 만들어 줄것이다.

버킷리스트를 만드는 방법은?

여기서 꼭 말하고 싶은건 버킷리스트를 만드는데 있어서 특정된 답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 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인생을 보는 가치관이 다르며, 또 인생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족, 친구, 명예, 건강, 돈… 등등 우선순위가 모두 다르다.

버킷리스트를 만드는 방법에 대하여 굳이 정리해 보라고 하면 아래와 같다.

  • 목표를 완성하는데 드는 돈, 시간, 사람들을 무시하고 만들어 보라.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라면 이런 제2의 요소들의 제한을 받지 말아야 한다.
  • 그대가 지금 몇살인지를 불문하고 100개의 목록을 만들어라. 한번뿐인 인생, 죽기전까지 하고싶은 일들을 100개도 못한다면 억울하지 않겠는가?  나이가 있는만큼 생활경험과 금전적인 여유가 더 있을 것이고, 짧은 시간안에 더 많은걸 완성할수 있을것이다.
  • 하루 아침에 100개를 다 생각해낼 필요가 없다.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은것처럼. 죽기전에 꼭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천천히 생각해 보면서 떠오를 때마다 그때그때 기록하면 된다.
  • 생각보다 100개의 목록은 금방 만들어 진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 나는 거의 40개 정도의 목록을 만들어 가고 있다. 100개를 모두 만든 후 일년에 5개씩 글로 적어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미 완성했거나 아직 완성하지 못했을 5개의 목록에 관하여 1년에 한번씩 적어보려 한다. 20년이란 시간이 걸릴것이고 더 멋있는 내가 되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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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범이

UX/UI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느끼는 생각과 경험들을 글로 적습니다. 때로는 주제를 벗어나는 글을 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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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3년전 미국오는 뱅기 안에서 14시간이나 뭐할까 궁리하다가 버킷리스트를 생각없이 작성한 적 있었는데, 이렇게 조목조목 우점을 적어놓으신 걸 보니 일찍 만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당연 완성한 몇개도 생겼구요~ 범이님 나머지 소원도 천천이 다 이뤄지길 바라며 더 멋진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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