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감정의 족쇄에서 풀려난 자유로움을 느낀다.
그것은 감정을 마다하겠다는 의지도, 감정에 흔들이지 않겠다는 두려움에 가득찬 방어기제도 아니다.
나를 포함한 아무도, 그 누구도 그 어떤 이유로든 “감정”으로 나를 통제 할 수 없음을 깨우친 것이다.
이것은 연인 사이 뿐만 아니라, 가족 관계, 우정 관계를 포함한 모든 사회적 관계에 예외 없이 적용된다.
그러고 보니, 세상이 참 간단해진다.
만일 내가 나의 정서를 흔드는 파장들로 인해 휘청거린다면 결국 그 원망의 화살은 파장들을 타고 사방으로 번져 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나의 정서의 주인으로 임한다면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들 수는 없겠지만 보다 여유롭고 자유롭게 나의 에너지를 분배하는 통치권을 자신의 손안에 거머쥐게 된다.
그 정서적 통치권의 귀환이야 말로 “삼십이립(三十而立)”의 전제가 되는 것 같다.
당연히 내가 나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그 과정을 가로막는, 자신을 향한 모든 통제의 의지들로부터 등을 돌려야 한다는 냉철한 결단력과 지대한 용기가 뒷받쳐 줘야한다.
이제야 수순하게 살아갈 수(사랑할 수-창작할 수) 있겠구나.
<지니: 귀환>, AI협동작업, 2026
연재중(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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