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을 의심하고 낯선 진실을 발견하는 인류학자의 사고법”, “알고 있다는 착각”이란 책의 표지에 이렇게 쓰여 있다. 인류학이란 학문이 존재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
키워드: 호기심, 의문, 관찰, 공감, 진실
책을 읽고 알게 된, 여태껏 몰랐거나 착각했던 내용을 아주 일부만 간단히 옮긴다.
인류학도 먼저 관찰부터 시작한다…일단 어린이의 호기심으로 열심히 듣고 배우려 한다(27쪽).
헨릭은 심리학자들이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인 서구 출신의 교육 수준이 높은 학생 자원자를 연구 대상으로 삼아 심리학 이론을 정립했다고 지적했다…사실은 서구의 교육받은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줄 뿐이라는 것이다(173쪽).
WEIRD문화에 속한 사람들은 물려받은 '가족'을 받아들이기보다 개인적으로 '가족'을 새롭게 정의한다…가족의 유대를 당연시하지 않는 문화에서는 동물이 가족의 개념을 강화하는데 유용하다…애완동물은 소통의 수단이다(180쪽).
-중국도 애완동물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회 발전의 필연적 결과인가?
소비자들은 '느린' 돈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자신이 금융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지 알지 못하고, 따라서 이용당하기 쉬운 처지에 놓였다.
-사람들은 금융 시장 서사와 이야기에 현혹되기 쉽다.
인터넷은 의도적으로 인내심과 집중력을 무너뜨린다..뇌에 자극이 지나치게 많이 주어지면 집중력이 깨지고 생각이 피상적으로 흐르고 기억력이 약화된다. 사색이 줄어들고 충동이 늘어난다. 인터넷은 지능을 높이기는 커녕 더 떨어뜨린다(197쪽)
-회사 업무 중에서 혹은 외부와의 업무 연락 중, 심지어는 정부와의 서류 수속 중에서도 몇 년전과 비하여 실수들이 보인다. 어느 이름난 병원에서 전문가 의사의 진찰을 받을 때, 그리고 수술실에 들어 갔을 때, 의사들도 전화 받는 현실에 놀란 적 있다. 그리고 수술이 끝난 후, 모든 간호사들이 순식간에 휴대폰을 집어들고 사라졌다…휴대폰으로 인한 사고와 실수가 자주 눈에 띄인다. 집중력과 몰입이 필요한 시대이다.
저자는 ‘이제 우리에게는 터널 시야가 아닌 주변 시야가 필요하다.’라고 한다.
1. 우리를 둘러싸고 반쯤 감춰진 온갖 위험에서 살아남으려면 인류학 시야가 필요하다.
2. 인공지능이 삶을 장악하는 시대일수록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어 주는 것을 찬양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공감이 필요하다.
3. 정책 입안자들이 데이터 보호와 인공지능에 관한 합리적인 규정을 만들고 싶다면 인류학 시야를 도입해야 한다.
“알고 있다는 착각”이란 이 책을 통하여, 베일에 감춰진 어떤 비밀을 약간 알게 된 거 같다. 직선적인 사고방식이거나 수동적인 독서가 아닌, 약간 난해하지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