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일단 제목이 끌린다. 

클릭을 안 할수가 없는 제목이었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선이 된다> 었다면 

바로 지나쳤을 것 이다. 

중국어로는 《世界上最糟糕的人》

《世界上最优秀的人》이었다면 

역시 그대로 지나쳤을 것 이다. 

이 영화에 머물수 있게 만든 건 

나 또한 

종종 자신이 최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영화는 

가장 보통의 인간을 탐구하는 내용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봤다. 

재밌었다. 

유럽감성이긴 했으나 

주인공의 행동이나 발상이 어느정도 이해가 됐다. 

그저 불완전한 인간이 

불가항력적인 사랑이라는 걸 하며

일어나는 불가사이한 사건들로

겪는 자아탐구와 성장의 과정일뿐이라는 생각으로. 

삶이 가끔 엉망진창일 때가 있다. 

그 볼품없는 시기들을 

겹겹히 지나고 나면 

사람은 조금 나아지고 

다양한 오류들의 진흙탕을 빠져나오면 

사람은 조금 현명해진다. 

며칠전에 <에고이스트> 《利己主义》라는 영화를 봤다. 

그 영화 역시 제목에 끌려서 봤고

재밌게 봤다. 

만약 《利他主义》었다면 

어김없이 스쳤을 것 이다.

사람은 이기적이다.

사랑도 이기적이다. 

하지만 과정이라는 걸 겪고 나면 

우리는 자기가 진짜 원하는 것을 알게 된다.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아는게

이타주의의 시작점이 아닐까? 

또, 그게 어떤 과정이 됐든 

성장은 거기서 온다. 

자유의 뒷면은 고독. 

외로움을 겪지 않기 위해 

우린 책임감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욕망을 절제한다.

그 전까지는, 

무질서한 본인의 인생에

잠깐씩 공허함을 채워줄 사람이 필요할 뿐이다. 

벽은 자유를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다.

모든 벽은 우리가 스스로 부셔야 한다.

부딪치고 깨지며.

온몸으로 산산히 조각내야 한다.

그 벽 뒷면엔 

독립된 자아가 있을것이다. 

the worst person in the world가 아닌

성숙한 인간으로. 

이 글을 공유하기: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