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깨달음따위 없으니 이하 필히 열마디 이내로 마치겠다만 참고로 소량의 스포🈶.

1. 이동욱과 임수정의 비주얼 조합이 궁금하여, 또 매력있는 배우 이솜도 나온다길래, 어제 저녁 넷플릭스에서 본 영화 “싱글 인 서울”.

2. 임수정이 “김종욱찾기”의 김종욱을 아직 못찾고 헤매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그때와 같은 그녀의 헤어스타일 탓 또는 덕분. 

3. 이동욱은 도깨비때의 미모가 좀 가라앉아서 보기 편안했고 캐릭터 자체가 멋짐폭발을 할 수 없는 역할이라서 성격이 보통인간 같고 친근미 돋았음.

4. 이솜은 역할설정때문에 딱히 연기를 제대로 펼치지 못한 느낌이 들고, 캐릭터가 무슨 바르셀로나에서 거주하는 로맨스소설의 대모? 

5. 출판사 편집장이며 늘 헛다리 짚다가 연애에 성공못하는 여주인공 임수정이 옛날 대학선배이고 현 논술 일타강사이며 여러번의 연애로 차이기를 거듭하다가 싱글라이프를 고수하는 이동욱을 편집과 에세이작가 사이로 만나는 이야기.

6. 영화에 그리 까다롭지 않은 내눈에도 맥락이 끊기는 편이고 주인공들이 지나치게 설득이 잘되는 사람들이고 대사도 요즘 영화와 달리 거의 예측가능하고 막 빛나는 장면도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오랜만에 순한 영화 그리고 사랑은 원래 뜬금없는게 아닌가 꼭 남의 사랑에서만 우리는 작문선생님으로 빙의하여 기승전결을 찾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게 한 영화, 그리고 이 순한 영화에서 기억되는 하나의 명대사는 극중 임수정의 선배인 김지영배우가 늘 헛다리짚는 임수정을 답답해하면서 하는 대사: 가까워진 적도 없는 사람과 점점 멀어지기만 하는 경험을 유독 너만 자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니? 라는 거침없는 명문. 🥹

7. 사랑의 기억은 서로가 다르다는 것, 나는 내가 억울하고 상처받은 것 같은데 알고보니 구여친 구남친인 상대는 자기가 억울하고 상처받았던 것임. 

8. 나랑 가장 잘 맞는 사람은 나라는 말에 격공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연대를 원한다는 것 또 재차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읽은 어떤 책에서 나오는 말처럼 “나를 가장 나답게 지켜주는 시간은 혼자일때의 시간”이라는 말에는 격하게 동의. 

9. “지나간 글은 부끄러울진 몰라도 후회하진 않는다 왜냐면 글은 사랑의 흔적이니까”라는 극중 어느 시인의 말, 아주 멋진 말은 아니지만 공감이 가는 이유는 사랑은 항상 글에 드러나고 사랑하면 글을 쓰고 싶어지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특히 말에 서투른 사람들. 

10. 극중에 소맥 현란하게 마는 출판사 여자, 야자타임에 분위기파악 못하는 용감한 신입사원 등 소소한 볼거리들도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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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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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심심하고 순한 영화라….
    마지막으로 본 영화는 무엇이고 언제였더라??? 가물가물…

    잔잔한 영화를 찾아가 느끼지 않는 저 자신을 보면
    흡사 강렬한 전개와 미끼가 가득한 서사에 길들여 진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ㅠㅠ

    이 영화를 함 찾아볼래요.
    ㅎㅎㅎㅎㅎ 비주얼이 되는 남여주, 안구정화~~

  2. 며칠 전에 요 영화 봤슴다. 영화 보면 꼭 리뷰를 남기고 싶어서 찾아왔슴다. ^^ 저는 9에서 ‘글은 사랑의 흔적’이라는 말이 참 좋아요. 사랑은 항상 글에 드러나고 사랑하면 글을 쓰고 싶어지는 사람이 바로 저인 것 같아서, 제 맘을 글로 옮겨주신 것 같아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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