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2”를 보고 돌아온 날 밤 잠을 설쳤다. 엘사공주가 빛이 나는 얼음바닥을 발로 구르며 변신하는 그 화면이 자꾸 떠오르며 저걸 구상하여 화면에 만들어내는 자의 그 희열은 어떤것일가를 상상하니 부러움에 미칠것만 같았다.

     “겨울왕국1”에서 엘사공주가 “렛잇고”를 외치며 마법으로 아름다운 얼음으로 된 계단을 만들어 뛰여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꼭 저런 스토리를 써보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 

    그 부러움이 이번 “겨울왕국2”에서는 아주 극에 도달했다. 엘사공주가 물로 된 말을 타고 미지의 “목소리”를 찾아 섬에 들어갈때, 미지의 “목소리”에 끌려 동굴에 들어가서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또 그 자신의 원래 모습을 찾아 물, 불, 흙, 바람 그리고 그 다섯번째 신으로 변신을 할때, 엘사에 대한 부러움과 엘사라는 인물을 만들어 낸 감독에 대한 부러움은 내 마음을 요동치게 했다. 그리고  나는 이 스토리를 끌어낸 자의 내공에 감탄을 하고야 말았다. 

    칼 융의 자기실현에 깊은 고민해본 사람은 그 의미를 알아본다. “나”의 가장 주요한 양육자가 되는 엄마나 아빠가 물려주는 정신과 어린 시절 그리고 과거의 의미있는 사건들, 이 모든것이 합쳐지며 자기실현의 과정이 만들어지고 또한 그것을 인식하고 끌어 안는것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자기 실현 과정이라는것을. 내 안의 수 많은 나를 깨워준 만남들을 알아보고 그것들을 품으며 지극히 인간스러워지는 길이 바로 신과 가장 가까워지는 길임을~ 그리고 한 시대와 민중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할아버지대로 물려져내려오는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과 협력, 인간에 대한 그 깊은 이해를 찬탄을 하면서 디즈니 이야기 작가들의 실력이 참으로 부럽기만 하다. 위키 페디아에서 “겨울왕국”의 감독에 대해 찾아 보았다. 제니퍼 미셀 리는 “주토피아”, “겨울왕국1,2” , “시간왕국” 등 시나리오 작가이자 감독이라고 적혀졌고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첫 여자 감독이라고 한다.

     우와~!!! 그럴줄 알았어!

    최근의 위쳇 플랫폼의(11월23일에 발표된 Ins Daily) 글에서는 더 이상 디스니의 공주는 왕자님과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 구조가 아니라 엘사와 같이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풀어갈수 있게 되는데 이것은 여성의 진보라고 풀어내고 있었다. 백마를 탄 사람은 더 이상 왕자가 아니고 공주 자신이라는 페미니즘적인 시각에 나는 고요하게 웃으며 글을 읽어 내려갔다.  직업여성의 가장 진실한 심로역정도 이와 같은 맥락이 있을것이다 

    육아를 하면서 글을 쓰면서 항상 자기실현에 목이 마른 나, 항상 아이들과 함께 하다보니 어른을 위한 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을 어쩔수 없이 더 많이 보게 되고, 소설이나 산문보다는 동시와 그림책을 더 많이 읽게 되는것이 좋으면서도 억울했던 원인은 무엇일가? 

나는 깊은 사색에 잠긴다.

    하지만 엘사공주가 미지의 부름에 귀를 기울이듯 내안에 있는 이 간절한 부름에 귀를 기울이니 내 삶도 이젠 백마를 탄 왕자를 찾던 스토리를 넘어서야 겠다는 생각이(남편에게 의지를 많이 하던 나의 현실에 대한 깨달음이라고 할가!) 들며 나의 백마를 타고 자기실현을 이룩하는 용감하고 지혜로운 “엘사”공주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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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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