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하루 지만 왠지 오늘은 특별하게 보내고 싶어진다. 크리스마스니까~

먼 반대편 지구의 축제지만 낭만 가득가득 한 분위기에 나도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린다.  눈까지 펑펑 내렸으니 진짜 동화세계가 따로 없다. 

부산으로 가고 싶었다. 한국오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도시였다. 겨울바다도 보고싶고 조개구이도 먹고 싶었다. 폭설로 인해 얼음길이 된 탓에 다음에 가기로 또 미뤘다. 

아침에 일어나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너무좋았다. 혼자이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보려 케익도 사고  무난하게 보냈다. 

만약 친구가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특별한 날 나를 위해 혼자 만의 시간을 갖고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보다 편안한 호텔이 좋았다. 

어릴  때기억이 난다. 크리스마스 날 엄마가 케익을 준비했다. 나랑 동생이랑 직접 케익 만들라며 준비해주시고 트리도 사서 같이 꾸미고 아빠 양말 가져다 선물주머니도하고…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어김없이 베개 옆에는 가지고 싶었던 선물들이 놓여져 있었다. 나와 동생의 동심을 끝까지 지켜준 아빠 엄마가 무척이나 고마웠다. 

산타할아버지가 존재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된 건 크리스마스 새벽 이였다. 그날도 아빠는 우리한테 어떤 선물 갖고 싶은지 물어보셨다. 나는 산타할아버지 인형을 갖고싶다고 말했다. 아침에 눈 뜨면 선물이 있을거란 생각에 설레면서 잤다. 트리에 은은한 조명들이 반짝반짝 거리니 더 설렜었다. 그러다 새벽에 부스럭부스럭 소리가 들려  혹시 진짜 산타할아버지가 나타났나 싶어 실눈으로 봤다. 아빠랑 엄마가 인형 하나씩 나와 동생 베개 옆에 가지런히 놓아주는걸 봤다. 

그날 새벽 산타할아버지가 아빠 엄마라는 걸 알게되였다. 다음날 아침 나도 모른척했다. 그리고 다음해 크리스마스 소원 선물을 빌지 않았다. 스스로 깨닫게 해준 아빠 엄마가 너무 고맙다.다음해 아빠 엄마 그리고 나는 최대한 동생의 동심을 오래 지켜주고 싶었다. 

이제 나도 동생도 커서 그날 새벽의 일에 대해 아빠 엄마랑 얘기했을 때 우리 가족 모두 즐겁게 웃었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어린시절 그런 좋은 추억과 기억이 있기에 지금도 크리스마스가 설레고 그런거 같다. 

2023년 크리스마스도 설마 혼자 보내는건 아니겠지?….

우리나무 회원님들도 오늘 하루 특별하게 보냈겠죠? 

모두 메리크리스마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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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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