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타이거]
무심코 틀어놓은 차 안 스피커에서 刘若英의 后来가 나왔어. 무슨 노래를 듣겠다고 튼 것도 아니었어. 그냥 조용한게 싫어서 손이 갔던 거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이 노래는 늘 이런 식으로 와. 택시에서, 식당에서, 누가 켜놓은 스피커에서.
가장 슬픈건 헤어진 게 아니래. 몇 해 뒤에 돌아봤는데 제대로 된 작별조차 없었다는 것. 듣자마자 아, 이거였구나 싶었어.
이별에는 장면이 있잖아. 누가 울었고 누가 먼저 등을 돌렸는지 기억이 나니까. 근데 흐지부지에는 장면이 없어. 마지막인줄 몰랐거든. 그날도 평범하게 밥을 먹고 평범하게 헤어졌고, 나는 아마 다음에 또 보자고 했을 거야. 그 다음이 십년째 안 오는 것뿐이지.
이름은 또렷한데 얼굴이 흐릿한 사람들이 자꾸 늘어나.
미워서 멀어진게 아니라,
그냥 멀어져서.
그래서 더 손댈 데가 없는.
그러니까 아직 안 끝난 걸로 하자. 작별에는 유효기간이 없어서 십년뒤에 해도 도착은 하니까. 혼자 하는 인사여도.
혹~시라도, 우연이던 운명이던, 만약에 다시 보게 된다면
뭐, 그냥 간단하게
“好久不见” 해보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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