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무 후원 멤버십 이벤트: 함께쓰기 [26개의 키워드] –

우리나무 함께쓰기 · 26개의 키워드

23개의 단어, 23개의 이야기

같은 단어에서 시작해, 각자의 이야기로

키워드 하나를 고르면, 그 단어는 보드에서 사라집니다. 우리나무 작가 23명이 같은 보드 앞에 모여 각자 한 단어씩 골랐고, 누구도 같은 단어에서 출발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쓰인 23편이 여기 모여 있습니다.

26키워드 카드
23발표된 글
23참여 작가
5카테고리

어떻게 시작됐나

이직일기[离职日记]를 통해 우리는 22명이 하나의 이야기를 이어써 봤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해보기로 했습니다.

한 사람이 이어받는 게 아니라, 같은 키워드 보드에서 각자 하나씩 골라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동시에 씁니다.

같은 단어인데도 누군가는 그리움을, 누군가는 유머를, 누군가는 전혀 다른 장면을 떠올립니다. 23편이 모이면 하나의 단어가 얼마나 다양한 얼굴을 가질 수 있는지 보게 됩니다.

장소, 사물, 계절과 감각, 사람과 관계, 감정 — 이렇게 다섯 카테고리로 준비했습니다. 처음엔 익숙해 보여도, 각자의 손끝에서 전혀 다른 글이 나왔습니다.

세 가지 카드

오픈 카드20장

처음부터 단어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이 중 17장은 바로 픽했고, 나머지 3장은 조합 카드를 픽한 분들이 두 번째 단어로 골라 갔습니다.

미스터리 카드3장

뒷면만 보이는 카드입니다. 어떤 단어인지 모른 채 픽하고, 픽하는 순간 비로소 단어가 공개됩니다. 무엇이 걸릴지 모르는 채로 도전해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카드였습니다.

조합 카드3장

이것도 뒷면만 보이는 카드입니다. 픽하면 숨은 단어 1개가 공개되고, 그 자리에서 오픈 카드 중 남아있는 단어 하나를 더 골라 두 단어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씁니다.

정해진 시간에 위챗 방에서 실시간으로 카드를 픽했습니다. 먼저 고르는 분이 원하는 카드를 가져가고, 한 번 픽된 카드는 사라집니다. 늦게 픽한다고 아쉬워할 일은 아니었습니다 — 마지막까지 남은 단어들의 조합이 오히려 더 의외의 이야기를 만들어 냈으니까요.

공개 전 보드26장

이벤트가 열리던 날 작가들이 마주한 화면입니다. 오픈 카드 20장은 단어가 보이고, 짙은 카드 6장은 뒷면만 보입니다 — 픽하는 순간에야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장소두만강고를 수 있습니다
장소기차역고를 수 있습니다
장소국경고를 수 있습니다
장소옥수수밭고를 수 있습니다
장소시장고를 수 있습니다
사물이불고를 수 있습니다
사물사진첩고를 수 있습니다
사물편지고를 수 있습니다
사물라디오고를 수 있습니다
감각·계절첫눈고를 수 있습니다
감각·계절장마고를 수 있습니다
감각·계절매미소리고를 수 있습니다
감각·계절아궁이 냄새고를 수 있습니다
관계·사람할머니고를 수 있습니다
관계·사람옆집아이고를 수 있습니다
관계·사람낯선 동료고를 수 있습니다
감정·순간그리움고를 수 있습니다
감정·순간안도고를 수 있습니다
감정·순간서운함고를 수 있습니다
감정·순간홀가분함고를 수 있습니다
?미스터리 A?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미스터리 B?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미스터리 C?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조합 A?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조합 B?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조합 C?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장소사물감각·계절관계·사람감정·순간정체성뒷면 카드

공개 후 보드전원 픽 완료 · 23명

픽이 모두 끝난 뒤의 보드입니다. 숨어 있던 여섯 장이 열렸고, 카드마다 그 단어를 가져간 작가의 이름이 붙었습니다. 조합 카드를 고른 세 분은 오픈 카드에서 단어를 하나씩 더 가져갔기 때문에, 26장이 23명의 몫으로 채워졌습니다.

장소두만강서리꽃
장소기차역gookaa
장소국경평강 (조합 B)
장소옥수수밭ABaI
장소시장loveism
사물이불mongsir
사물사진첩글쓰는 범이
사물편지RANI
사물라디오카야
감각·계절첫눈hana
감각·계절장마柳하라
감각·계절매미소리이지금 (조합 C)
감각·계절아궁이 냄새박문수(朴文寿)
관계·사람할머니kimjean312 (조합 A)
관계·사람옆집아이X.H
관계·사람낯선 동료옥조
감정·순간그리움하몽(蛤梦)
감정·순간안도오백이
감정·순간서운함7lc
감정·순간홀가분함Healing
감각·계절미스터리 A사투리청안
사물미스터리 B여권노랑글방
장소미스터리 C골목진안
감정·순간조합 A이별+ 할머니kimjean312
사물조합 B구두+ 국경평강
정체성조합 C국적+ 매미소리이지금
장소사물감각·계절관계·사람감정·순간정체성뒷면 카드

23편 읽기한 단어에서 시작된 글들

우리나무 최신글

카드를 누르면 그 글을 처음부터 읽을 수 있습니다. 아래 문장은 각 글에서 그대로 옮겨 온 구절입니다.

글 23편을 모두 보여 주고 있습니다

두만강 두만강 이제 조선족의 상징의미밖에 없는 두만강, 이제 점점 상징의미밖에 없어질 연변, 추억의 강, 추억의 고향이 그립고 아프다. 서리꽃글 읽기 → 기차역 마중하고 배웅하는 기차역 기차역은 한때의 나에서 다음의 나로 넘어가는 전송문 같이 느껴진다. gookaa글 읽기 → 옥수수밭 큰가 목가할라 가자 지금도 삶은 찰옥시는 시장에서 인기 상품이 아닌가. ABaI글 읽기 → 시장 작은 손에 남은 기억 기억의 마지막에 남아 있는 것은 엄마가 나를 끌어안고 울던 순간, 내 손에 꼭 쥐어져 있던 亲亲虾条, 그리고 그 안에 들어 있던 果冻이었다. loveism글 읽기 → 이불 이불 묵직한 이불은 투박하나 듬직한 남편 품처럼 나를 안심하게 했다. mongsir글 읽기 → 사진첩 같은 나이로 만난다면 애를 키우면서 알게 되는건, 정작 애에 대한 것보다 내가 어머니한테 어떤 아들이었는지인 것 같다. 글쓰는 범이글 읽기 → 편지 편지 문득 우리가 변하지 않을것만 같았던 평범한 하루하루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일같이 진드기처럼 붙어다니던 시절이 한편의 영화처럼 생각이 났어. RANI글 읽기 → 라디오 라디오 콩 콩을 켜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채널은 어린 시절 고향에서 들었던 <한민족방송>이었다. 너무 반가웠다. 카야글 읽기 → 첫눈 첫눈 어느해에 내리든 첫눈은 너야. hana글 읽기 → 장마 장마 그곳에 두고 온 가장 행복했던 나를 만나고 싶어서일지도 모른다. 柳하라글 읽기 → 아궁이 냄새 아궁이 낮아질 수 있는 데까지
낮아진 사람만이
불을 품을 수 있다
박문수(朴文寿)글 읽기 →
옆집아이 옆집 아이 돌이켜보면 그 시절에는 이웃끼리 참 정이 넘쳤다. X.H글 읽기 → 낯선 동료 낯선 동료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좋은것 같아요! 옥조글 읽기 → 그리움 엄마의 랑만 뒤뚱뒤뚱 항아리를 이고 집으로 발걸음이 하도 신나고 경쾌해서 나는 엄마의 등뒤에서 애매한 돌멩이를 툭툭 차며 저 항이라가 무엇이기에 엄마가 저토록 신이 나 할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몽(蛤梦)글 읽기 → 안도 안도 고달픈 시간을 버티고 나면 어린 새싹이 돋아나고 나의 꽃이 피어나 다시 뜨겁게, 뜨겁게 사랑할 수 있다. 오백이글 읽기 → 서운함 말 한마디의 서운함 말 한마디의 서운함은 그 간격에서 생긴다. 나는 사실을 말하러 왔는데, 상대는 나의 원인을 찾아준다. 7lc글 읽기 → 홀가분함 바람의 내음 세상은 늘 그대로였고 변하는 것은 늘 나였다. Healing글 읽기 → 사투리 미스터리 A 전라도 사투리 우리 가족의 전라도 사투리는 3대에 걸쳐 희석되면서 나의 대에 와서는 거의 사라졌다. 청안글 읽기 → 여권 미스터리 B 여행을 못 간 이는 바다로 한을 푼다. 마음껏 울어도 되겠네. 이상하게 안심이 되어 A는 소란한 파도 앞에서 목놓아 울었다. 노랑글방글 읽기 → 골목 미스터리 C “기쁨이 들리지 않는” 골목 우리가 아무말 없이 있던 날과, 많은 대화를 했던 날, 나는 사실 한번도 기쁜적이 없어. 진안글 읽기 → 이별 + 할머니 조합 A 외할머니 김화숙 여사님 이렇게 할머니와 이별하고 나서야, 그녀를 향한 나의 짝사랑이 시작되었다. kimjean312글 읽기 → 구두 + 국경 조합 B 구두 아프다 눈: 국적 모를 구두 이야기 서방에서 일본을 거쳐, 그나마 간략화되어 반도에 들어온 말이 '구두'인 것이다. 평강글 읽기 → 국적 + 매미소리 조합 C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며 살아야 할가 조선족이라는 단체에서 빠져나온지 고작 7년, 나는 이미 자랑스러워했던 우리말에 서먹서먹해졌다. 이지금글 읽기 →

자주 묻는 질문

우리나무 함께쓰기는 어떤 이벤트인가요?

우리나무 작가들이 같은 조건에서 동시에 글을 쓰는 기획입니다. 앞선 '이직일기'에서는 22명이 하나의 이야기를 이어썼고, 이번 '26개의 키워드'에서는 23명이 같은 키워드 보드에서 각자 한 단어씩 골라 서로 다른 글을 썼습니다.

키워드는 어떻게 골랐나요?

정해진 시간에 위챗 방에서 실시간으로 픽했습니다. 먼저 고르는 사람이 원하는 카드를 가져가고, 한 번 픽된 카드는 보드에서 사라집니다. 23명이 모두 픽을 마치면서 26장 중 23장이 주인을 찾았습니다.

미스터리 카드와 조합 카드는 무엇인가요?

둘 다 뒷면만 보이는 카드입니다. 미스터리 카드는 픽하는 순간 숨은 단어가 공개됩니다. 조합 카드는 숨은 단어 하나가 공개되고, 그 자리에서 오픈 카드 중 남은 단어를 하나 더 골라 두 단어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써야 합니다.

같은 단어를 두 사람이 고를 수 있나요?

없습니다. 한 번 픽된 카드는 즉시 보드에서 사라집니다. 그래서 23편의 글은 모두 서로 다른 단어에서 출발합니다.

다음 함께쓰기에도 참여할 수 있나요?

우리나무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함께쓰기는 우리나무 후원 멤버십 방에서 공지하고 진행합니다.

우리나무 함께쓰기 「26개의 키워드」 · 2026년 9월 21일 기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 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글쓰기
작가님의 좋은 글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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