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우린 그걸 ‘끝의 예쁜 이름’이라 부르기로 하였다.


Y: 벌써 3월! 새 학기가 시작되는 봄에 들어섰어!

A: 누군가의 졸업 시즌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개학 시즌이기도 한 3월!! 또 새 달이라니.. 졸업도 좋고 개학도 좋고 모두 산뜻한 시작을 하기 딱 좋은 시기인 것 같아! 새삼 시간이 속절없이 느껴지면서도 봄이라는 말에 마음이 살랑거리는군!

Y: 아직 두꺼운 옷은 그대로인데, 몸과 마음 모두가 봄을 맞이할 준비를 끝내지 못한 채 너무 성급하게 시간이 흘러가는군!

A: 그러게 말이야! 나는 아직도 시꺼먼 롱패딩으로 온몸을 무장하고 다니는데, 머리로는 벌써 봄을 그려보고 마음은 이미 봄을 마중나와 있어. 너에게 ‘시작’은 어떤 의미야?

Y: “시작이라 믿었던 것들은 끝의 예쁜 이름일 뿐”이라는 노래 가사가 떠오르는 군. 이른 봄은 왜인지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바람이 조금은 추워서 쓸쓸하고 외롭게 느껴지기도 해. 봄의 시작은 겨울의 끝을 의미하기도 해서 어쩌면 모든 일, 모든 순간, 모든 것들에 미처 살피지 못한 어두운 구석이 있진 않일까, 마냥 설레다가도 두려워지기도 하는 ‘시작’이 또 이렇게 시작됐네.

A: “미처 살피지 못한 어두운 구석, 마냥 설레다가도 또 두려워지기도 하는 ‘시작’.” 난 이 말이 너무 와닿아! 시작은 의문의 두근거림을 동반해. 그게 불안함으로 인한 벌렁벌렁인지, 설렘으로 인한 두근두근인지 헷갈려. 시작이 끝인지, 끝이 시작인지 때론 헷갈리는 것처럼.

Y: 나는 항상 스스로가 무언갈 성급히 결정하고 단정 짓는게 단점 중 하나라고 생각해왔어.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긴 하지만 현실에 계속 부딪히다 보니 새로운 시작을 할 용기도 점점 줄어들더라고. MBTI는 올해만 해도 두 번이나 바뀌어서 이제 나도 내 성격이 무엇일까 회의감도 들어ㅎㅎ.

A: 변화는 당연한거야. 너가 이런 매력도 있고, 저런 매력도 있다는 의미 아닐까? ㅎㅎ 환경이 바뀌어서 그런가? 나도 새로운 뭔가를 시작하려 할 때 소극적이고 주저할 때가 있지. 욕심이 많아지고 두려움도 따라서 커져.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시작이 더 소중해 졌다는 생각이 들어.

Y: 맞아! 시작의 소중함을 알고 있다는게 중요하지. 그만큼 삶을 아낀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시작할 때 마냥 기쁜 일보다 마무리 지을 때 성취감이 드는 일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래. 시작이 어려운 건 그 일이 정말 중요하고 의미 있어서 일거야~!

A: 옳소! 일단 시작하고 보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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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_시작이라 믿었던 것들은

A_서른이 오기 전에


썸네일 by 메이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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