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련재중)
독박육아 울이맘
혜당당
1년반 전 나는 9년간 살아온 정든 북경을 떠나, 남편과 뱃속의 아이와 함께 일본 교토에서 새롭게 삶을 시작했다. 부끄럽지만 임신, 출산, 육아에 쭈욱 묶여있는 몸이라, 아직도 나가면 “스미마센”만 달고 산다. 긴 일본어 대화는 아직이다. 지금의 나는 하루 24시간 동안 슈퍼맘과 좀비맘 사이를 자유로이 체인지하는, 16개월 된 귀여운 딸을 키우고 있는 85후 전업맘이다. 전에 커피 한잔 사들고 컴 앞에 앉아 기획안 내던 그녀는, 이제 육아장비로 전신무장된 특전사의 몸으로, 머리로는 아이와 엄마의 삶을 고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