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묘한 사연 깃든 곳

깊은 추억 잠든 곳

먼 훗날 락엽되여

우수수 가야할 곳

잊지 못할 동산

옛날 나의 천국 

정든 나의 고향 

갈수 없는 본향

그 곳으로 다시 

미끌어 들기엔

울컥 굵어진

나의 나이테

그 곳에 다시 

들어 앉기엔

덜컥 넓어진

나의 세계관

우리 어머니

날 담은 요람

 

우리 어머니

날 품은 자궁

물에서 태어나 

흙으로 가는

샛별로 피여나 

꼬리별로 꺼지는

피고 지는 불꽃

한떨기의 인생 

세월이란 강물

고된 타향살이

한장의 부평초로

둥둥 떠다니다가

약속없이 불쑥

꿈속에 찾아와

 

영혼을 동여주는

한가닥 향수

우리 아버지 

정정하신 그곳

우리 어머니

자상하신 그곳

무덤에 드러누워

웅크리고 놀던 

그속에서 놀던때가

오늘도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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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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