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를 제목으로 적는 경우는 보통 일기의 형식에서 자주 보게된다.
오늘 하루는 또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오늘도 루틴 그대로 자습실에서 보내는 하루였다.
드디어 부모님도 나의 취업에 대해 두손 두발 다 든 모양이다.
주변의 관심도 나의 무심으로 인해 서서히 식어갔다.
그렇게 나는 이 낯선 나를 알게 된 것에 또 한 번 놀라고 만다.
"취업" 기간은 고통스럽다.
이는 나한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하지만 나의 고통은 "취업"하지 못한 사실이 아니라 부모님을 포함한 주변인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서 연유되었다.
나는 외부로부터 지속적으로 침투해 온 이 "속썩임"과 "걱정"들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감사한 마음, 위로, 변론, 설득, 해명을 반복해본다.
나는 나보다 다급한 주변인들을 보며, 주객전도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어리석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만일 내가 취업을 하지 못해 전전긍긍 한다면 그것은 나의 본심과 일말의 연관도 없다.
그래서 나는 소위 말하는 "취업"이 급하지도 달갑지도 않다.
혹여나 이러다 부모님께서 나의 취업에 기대하지 않게 된다면 나는 아마도 이리 저리 떠돌며 유랑인이 되었을 것이다.(어쩌면 우연한 계기로 더 큰 성공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부모님 때문에 살고 싶은 방식대로 살지 못한 것은 절대로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그 어떤 성공도 이루고 싶지 않기 때문에 궂이 성공을 위해 유랑하거나 사업할 마음도 없다. 그저 적어도 거슬리지 않은 선에서 일자리를 찾아 자식의 도리를 다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클 뿐이다. (다만 부모님께서 내 맘대로 해라면 아마도 보다 자유롭게 살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그래서인지 나는 현재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이 시간이 너무 좋다.
천천히 나를 다듬고, 나의 템포대로 독서하고, 배우고 싶은 것을 학습하고, 지식의 파편들을 정리하는 이 시간이.
친구는 나한테 말한다. "되도록 취직하지 말고 프리랜서로 살아. 나는 지금 너가 제일 부러워. 쥐똥 같이 벌면서 몸도 망가지고 자신한테 주어진 시간이 하나도 없어…"
위로하는 말인 걸 너무 잘 알지만, 나는 이 말을 진담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왜냐하면 정말 나의 시간과 공간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나의 희망사항과 직장의 요구사항이 적절히 절충되는 경우는 기적에 가깝다.
그래서 현재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이력서를 사방에 뿌리는 제스처를 취하고는 있지만 오로지 나한테 집중할 수 있는 이 시간을 되도록 길게 늘리고 싶은 마음이다.
마음대로 시간을 조율하며, 자신의 사유체계를 구성하며…
이 시간을 허용해주신 부모님께 너무나도 죄송스럽지만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出自微信表情包: [优优的一天]

주변에서 걱정할 필요 사실 조금도 없죠. 누구나 자기한테 뭐가 좋은거 잘 아니까. 좋아하는건 모두 서로 다르니까.
결국엔 내가 가고 있는 길이 곧 내가 가고 싶은 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일반적으로)
정답이 없고, 언젠가 잘 되고 잘 나가면 그게 정답이니, 그냥 토닥토닥, 힘내라는 식의 토닥토닥.
심리학자 아들러의 이론에서 얼핏 들었던 것 같은데 미래가 과거를 결정(재판정)할 수 있다?가 생각나네요. 요렇게 토닥토닥해주면 병화丙火? 인간은 또 열정이 활활 타오르짐요.
어머니가 전화로 그랬어요. “니 동생한테 좀 전화해바라, 집에 일찍 들어가서 애랑 놀아주면 얼마나 좋지, 동미들이랑 맨날 노느라구… 내 정말 속이 타다. 죽고싶은 생각두 든다.” 지금은 이렇게 대꾸하죠. “마흔 다 되는 아들 그냥 냅두쇼. 이런 자식 없다 하므 되지 죽기는 왜 죽겠슴까” 어머니가 이런 반응을 보이실 때는 통상 상태가 안좋을 때이지요. 일하는 곳의 누군가가 싫어지다가, 불똥이 아들한테 튀다가, 이래서는 안되겠다 하면서 친구들을 찾아 놀다가, 다시 안정을 찾고… 이런 시기가 주기적으로 찾아오나 봐요…. // 청소년기 자녀를 둔 경우에는 충치라든가, 잠을 일찍 자지 않는다든가, 인터넷에 빠져 있는 시간이 길다든가 거슬리는 몇군데를 주기적으로 따지다가 혼내다가 에라 모르겠다를 반복하는데요. 이번주엔 아주 오랜만에 그 시리즈를 겪었네요. 생각해보면 지난주 금요일에 급건이 터져서 주말에 긴장해 있었고 이번주 약간 부담스러운 미팅이 있어서 에너지가 고갈되는 바람에 불똥을 튕긴것 같습니다.// 부모님도 주변사람들도 본인의 두려움과 걱정을 지니의 취직문제로 둔갑시키고 싶었을수 있어요…
그러한 둔갑의 수요라면 취업과 무관하게 앞으로도 꾸준히 생겨나겠죠.
그보다 사회 내에서 그럴뜻한 신분을 갖추고 있을때와 그러지 않았을때의 사회적 온도차는 극명한 것 같습니다.
이것을 체감하는 저도 혹여나 제대로된 신분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을 섣불리 선긋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사회인의 함의가 생각보다 사람들의 일상에 큰 비중을 차지한 것 같습니다.
현재는 되려 그러한 직위에 매달리지 않고 자급자족하는 사람들이 참으도 대단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위로의 말이 아니고, 진담 맞아요 ㅎㅎㅎ부럽쓰
언젠가 저도 이 시간을 부러워 할 날들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