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주 어긋난다.
생각보다 자주.
시간대가 다르다는 게
이렇게까지 영향을 줄 줄은 몰랐다.
같은 공간에 없어서가 아니라,
같은 흐름에 올라타 있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시작은 같이 했는데
끝까지 간 적은…
생각해보면 많지 않다.
그렇게 어디쯤에서
조금씩 어긋난다.
큰 차이는 아닌데
이상하게 이어지지는 않는
그 정도의 간격.
딱
마지막 2% 정도.
조금만 더 하면 되는데
그걸 넘기지 못한다.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그 지점에서 멈춰선다.
아마
우리들의 하루는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그 위에
무언가를 더 얹기에는 무리이다.
그래서
흐려지고
미뤄지고
그대로 지나간다.
많은 일들이 그렇다.
…
…
어쩌면
우리는 아직 덜 맞춰진 상태일지도 모른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덜 어긋나는 순간이 올 수도 있고
그때는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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