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내가 점집에서 언니 인연에 대해 물어봤는데, 무당이 언니가 혼자서도 잘 지내는데 굳이 남자를 찾아야 되는가 물으셨어ㅋㅋㅋ"

"ㅎㅎㅎㅎ"

지금 생각해보니 연애든 결혼이든 아이든 모두 번뇌의 원천인 것은 틀림없다. 전에 공부하는 사람들의 운명이 쉽게 보이지 않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1. 만일 우리가 매일 자신을 업그레이드 한다면 자신의 속도에 맞출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2. 타협을 못하는 성격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3. 사랑의 마음이 쉽게 생겨나지 않은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이 세 가지만 갖춰도 결혼과 거리가 멀다. 

따라서 아무리 명리학에서 말하는 "운명"이 존재한다고 해도, 나의 사유와 관념이 한 시도 멈추지 않고 변화하는 한 그 어떤 "점"도 결국 나한테는 무효선언이 될 수 밖에 없다. 

인연도 마찬가지다. 삼신 할매가 정작 누군가를 나한테 이어주려고 해도 너무 나르시시즘적이면 도와줄 마음이 있어도 맺어 줄 인연이 없다. 나는 스스로 감수성이 뛰어나고 배려를 잘 한다고 자부해왔지만 요즘 그것도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나르시시즘적인 인격을 인정하기가 참으로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인식하고나니 뭔가 큰 깨달음을 얻은 것 같다. 나르는 자신만 사랑하는데 타인의 자리가 있을리가. ㅎㅎㅎ. 

하지만 모든 기혼자들은 매일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지 않아서, 타협을 잘해서, 사랑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해서 결혼한 것인가?

흠… 그것도 아닌 것 같다. (결혼하고 나서 더 외롭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나의 눈엔 그냥, 강을 넘은 자와 넘지 않은 자의 차이다. 즉, 자신을 지지고 볶고 사는 것과 둘(이상)이 지지고 볶고 사는 것을 선택하는 차이.

기혼자는 솔로라는 피안의 삶이 그리워도 현재의 삶을 포기할 수 없을 만큼의 (그 어떤) 가치를 찾았기에 그 쪽 길로 쭉 가는 것이고. 

결혼 정령기가 다가 온 솔로들은 영원한 자기 편과 함께 할 수 있는 피안의 삶이 부러워도 혼자일 때 만큼 간단하고 여유롭고 자유로운 자신 만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속편한지 알기에, 자신을 결혼 생활이라는 번뇌 속으로 투여 할 명분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

큰일났네? 

이걸 알아버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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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ean312

인간 되기를 꿈꾸는 지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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