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있는 공간vs 쓸모 없는 공간


  모든 건축은 그 기능성을 전제로 존재하고 있다.  ‘건축은 살기위한 기계’라는 르꼬르 뷔제의 말처럼 건축은 인류의 존재에 필요한 활동을 위하여 그 기능을 확정한다. 예를 들면 주거 건축은 자연의 추위와 주위 침략을 막을수 있는,인류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보장해주면서 발전하여 왔다고 볼수 있고,공공건축은 인류의 사회적인 집단 생활의 욕구로부터 사람이 모여서활동하는 공간으로 발전 되어 왔다. 그렇듯 건축공간은 쓸모 있는 공간의 효율성을 강조하면서 발전 되고있다. 주위에 오피스, 학교, 백화점등등 모든것이 이에 해당하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인류의 활동은 주로 생산, 소비, 여가세가지로 간략할수 있다고 본다. 우리의 욕망은 이러한 활동을 하려는 기본 욕구로부터 시작하여 부풀어 나는것이다. 그러므로 욕망을 채우다보면 건축공간은 더욱 커지고 더욱 높아진다. 그렇듯 현대 도시는 고효율의 생산과소비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회는생산과 소비에만 치우지고 우리의 여가적인 공간을 잊어먹고있다.  ‘여가’란 사전에서는 일이 없어 남는 시간이라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여가’를‘여유적인’또는‘정신적인’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쓴다. 즉 우리에게 ‘쓸모 없는 공간’을 말하는것이다. 우리는 현재 ‘쓸모 있는 공간’만 집중하고 중요하시 하지만 ‘쓸모 없는 공간’에 대해서는 무지하고 관심이 없다. 우리가 등산을 한다고 생각하면 등산의 핵심은 아마 힘들게 등산해서 마주하는 정상에서의 그 희열과 쾌락일것이다. 그 희열과 쾌락은 어디서 오는가? 빛,자연과 나가 하나되는 그 쓸모없는 공간에서 오는것이다. 이런 공간은 아무런 현대사회의 흐름과는 관계없이 존재하는 공간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와 도시에서 그리고 빽빽이 들어선 건물들 속에서 숨쉴틀 곳이 어디 하나 있는가? 그리하여 공원이나광장같은‘비움’의 공간들이 많이 필요로 하고 있다. 이런 장소에서는 퇴근뒤 모여서 춤도 추고 산책도 가능하며 어떠한 휴식의 장소로 공동적인 공간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 또한 어떠한 의미에서는 쓸모있는 공간이다.  ‘쓸모없는 공간’은 일본 전통 주거의 마당과 조선 전통한옥에서의 마당을 비교해보면 보아진다. 

  일본 전통 주거의 마당은 아무 용도 없는 작은 자연을 만들어놓은 마당이다. 이공간은 자아성찰하는 공간이자 자아반성의 공간이라고 해석되기도 한다. 반대로 조선 전통한옥 마당은 일하는 공간 또는 어떠한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쓸모 있는 공간’이였다. 그리고 또 다른 정자를 생각해보자

왜 정자는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만들어질까? 순수히 모여서 휴식하는 그런 공간인가? 이것 또한 옛 조상들이 바쁜 일상 생활에서 벗어나 자연을 즐기고 나 자신을 즐기는 하나의 ‘쓸모없는 공간’인것이다.    

  우리한테는 욕망을 배제한 순수한 ‘멍때리는 공간’이 필요하다. 특히 현대도시에서의 도시계획, 건축계획 나아가 실내공간까지도 이러란 공간은 더욱 중요하다. 바쁘게 돌아가는 우리의 현대 도시는 욕망의 도시로서 기계처럼 움직인다.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도 욕구와 욕망의 하나의 형태로서 표현된다. 욕망은 끈임없는 확장의 운동을 만들어낼때 우리는 그것을 제어 할수있는 일정한 컨트롤도 필요한것이다. 수많은 ‘쓸모 있는 공간’에서 우리는 어쩌면 하나의 ‘쓸모 없는 공간’을 진정으로 필요로 할지 모른다. 우리는 이런 공간에서 자연과 ‘나’의 하나로 세계속의 나, 무아일체의 나를 느끼지 아니한가! 우리는 이러한 공간에서 사랑과 창조를 마음껏 즐기지 아니한가! 우리는 이런 공간에서 우리는 진정한 나 자신을 만날지도, 진정한 사랑을 만날지도 ,진정한 나의 자유를 느낄지도 모른다. 그렇듯 하나의 ‘쓸모 없는 공간’은 현대 사회의 우리에게 있어 가장 필요하고 가장 쓸모 있는 공간이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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