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손을 잡는
아주 평범한 순간이
따뜻한 소용돌이를 만들고
나는 그속에 스며들었다

어느날 손에서 손이 빠져 나갈 때
내 몸속에서 생명이 쑤욱 뽑히고
그 자리로 기억이 뿌리를 내리고
구불구불 뻗어나갔다

아직 못다 잡은 손들이
무수하게 자라올라 더듬어오면
나는 한겹씩 살갗을 벗는다

내 피에 젖은 너의 모든 손들을 잡고
시간의 무덤을 파고 들어가
손과 손의 기억을 덮고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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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q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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