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 늘 그자리에 있던 너
( 나를 밝히듯 모든 순간이 빛나기를)
네가 오래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이 곳은 한번도 혼자가 아니었다.
머묾은 늘 조용해서 기록에 남지 않는다.
말을 하지 않는 날들이 더 많고
아무 일도 일어 나지 않은 것처럼 지나간다.
하지만 공간은 그런 날들로 유지된다.
누군가 떠난 뒤에도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았던 이유,처음 온 사람이 문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던 이유는 대개 설명되지 않은 시간들 덕분이다.
오래 남아 있던 사람은 중심에 서지 않았다
앞에 나서지도, 의미를 주장하지도 않았다.
다만 비어 보이는 자리를 채우며
사람이 사람을 기다릴수 있는 온도를 남겼다
그 온도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낯선 이에게는 '들어가도 괜찮다'는 신호가 된다.
그래서 머묾은 선택이자 책임이 된다.
아무도 보지 않는 자리에서
공간이 혼자가 되지 않도록 지켜낸 시간
그 시간이 있었기에 말은 다시 자랄수 있었고,
침묵조차 거절이 아닌 여백으로 남았다,
네가 오래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이곳은 한번도 혼자가 아니었다.
그 사실 하나면,
이미 충분하다
from. 우리나무라 이름 지어준 자리에서
해석:
네가 오래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이곳은 한 번도 혼자가 아니었다.
이 문장은
치열했지만 떠나지 않았던 시간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자리를 비워두지 않았던 날들.
그걸 “괜찮았다”고 말해주는 문장입니다.
그래서 이 글은
고마움을 전하는 편지이며
기억을 되 새기는 글이기도 합니다.
ㅡ 저의 글은 음악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멜로디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단어를 조성하고 짝을 찾은 문장은 고요히 소용돌이 중심에 가라 앉습니다. 음악은 글을 더 환하게 피어나게 합니다. 함께 감상하며 제가 느끼는 이 감정이 독자들에게 고즈넉이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