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럭괭이 끝에서
흩날리는 먼지를 보며
내 자존심은 살찌기나 했을가

비살이 꽂혀지는
구부정한 등허리를 보며
내 오기는 꿈틀거리기나 했을가

자갈밭에 떨어지는
후줄근한 땀방울을 보며
내 희망은 솟구쳐보기나 했을가

그렇게 만들어주는 먹이로
그렇게 만들어진 나는
빛 속에 그림자로 익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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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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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름다운 사진과 심오한 시를 함께 감상하기 – 잘 읽었습니다.
    이 시를 읽으면서 저는 왜 예전에 해비 님이 올리셨던 “용서”가 떠오를까요? “구부정한 등허리” 이 부분에서 뭔가 묘하게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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