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태여난 깊고 푸른 수림
떠날때 울렸을 톱질,대패질 소리
단단한 망치질에 험한 못 박은채
의자가 되여 내게로 와준 나무
소파같은 편함을 원한적도 있지만
푸근한 솜과 천 걸쳐본적 없고
부드러운 손길을 받아본적 없는
거칠게 다져진 단단한 나무의자
피곤한 내 무게 한꺼번에 맡기면
삐걱삐걱 소리내며 억울해하고
그럴때마다 속으로는 몇번씩
소파로 바꾸어볼가 생각하지만
방석으로 딱딱한 몸 가려가며
소파인척 시키고 편한척 해보던
지꿎은 욕심과 허영에 들통났던
가난한 꿈은 오직 그가 알아보기에
힘들땐 제일 먼저 찾게 되고
오래동안 앉으면 뼈마디 아픈
진저리나게 익숙하고 또 측은한
불편과 편함이 무르익은 나무의자
남편이 나무의자였다니! 그면 소파는 이상형임까?!
ㅋㅋㅋㅋ 연애시절엔 소파였지 않았을까
한결같은 나무의자였습니다~ㅎㅎ
아니요! 좀 불편하긴 하지만 나무의자가 내 이상형이요!
“푸근한 솜과 천 걸쳐본적 없고 부드러운 손길을 받아본적 없는 거칠게 다져진 단단한 나무의자 ” 어째 마음이 짠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