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서서히 정신이 돌아온다.
주방에 앉아 밥을 먹은 다음 그대로 잠깐 눈 감고 음악을 듣다가 문뜩 눈을 떠보니
내가. 지금. 이런. 집에서. 살고. 있더라.
어린 나에겐 너무나도 아프고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았던 끈질긴 감정의 지옥들은 어느덧 마법이 풀린 듯이 내가 속해 있는 환경으로부터 떨어져나갔고
삶의 모든 순간이 비애극으로 해석되었던 나의 낭만 극장에는 어느 순간부터 연극을 이어나갈 대본이 끊겨져 있었다.
나는 현재 나의 천재성이 사라진 이 사실에 대해 놀라울 따름이다.
그 놀라움은 천재성의 상실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그때 확실이 있었음을 확인하는 시점에서 생성된다.
천재란 나만의 해석으로는 그냥 한 분야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무제한적인 사랑이 낳은 결과다.
이 논리로 따진다면 나에게 천재성의 상실은 더 이상 그림이라는 분야를 무조건적이고 무제한적으로 사랑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천재성 운운하던 시대가 한 물 건너갔으니, 그것을 인식하는 매 순간 마다 나는 내가 처해 있는 시공간이 낯설게 보인다.
문제는 바로 이 후에 어떻게 갈 것인가이다.
04.15
所以我就是想问如果对生活失去了热情,人们一般到底是以什么样的心态坚持的每一天?
如何在没有所爱的情况下继续生活?
爱如果是虚幻,那么我们是否该采取依赖于爱的续命方式?
还是要超脱任何所爱,以淡然的姿态接纳生命?
爱是否应该作为活着的动力?
那么如果没有爱是否也理应失去活着的动力?
如果不是,那么除了爱,还有什么可以让我们获得生存的意义?
亦或生存本不需要意义,生存本身就是它全部的意义。
敏感的人呐!在世俗的长河里,要么久久无法托起生锈的灵魂,要么索性将灵魂架在刀尖上翩翩起舞。若两者皆非,便正在日常的生存中经历死亡。
现在明了了。如果非要制造所爱的对象,那么我愿意将它设置为探寻真理的过程。
04.17
따라서
만일 당신이 여전히 무언가에 대해 열정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은 참으로 귀한 마음이요 어여쁜 믿음이요 사랑의 원천이다.
따라서
수업에서 웃고 떠들고 저만의 세상에 빠져있는 저 아이들이 때론 황폐한 나를 구원해주러 온 천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4.18


대상은 다르지만요, “@@@ @@” 에 대한 감사함으로 충만하면 (그저 있는 정도가 아니라 가득 차면) 미울 사람도 불만스러울 상황도 사실 없어야 하지 않냐던 어떤 보통 사람의 말이 김진님의 말과 겹칩니다. 가득찬 사랑의 대상이 없어지면 삶은 즉각 재미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김진님 말처럼 열정은 어여쁜 믿음.
열정을 사냥하러 나가야겠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