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애초부터 내가 사랑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저 버렸기 때문이다.
내가 쓴 글들을 쭉 훝어 보면
항상 올바름에 대한 거의 강박적인 욕구가 담겨 있다.
특히 사랑에 대해
그 사랑을 인류라는 큰 범주 속에서 다루며, 거의 호소 하듯이 사랑의 마음을 지켜 내야 한다고 거듭, 거듭 강조하고 있다.
내가 이토록 “도덕적“인 이유는
내 안에 도덕이 비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지옥을 제대로 이해한다.
그렇기에 나는 도덕을 강조 한다.
사랑에 대한 믿음을 강력하게 호소 하고 있는 만큼
나에게 사랑에 대한 긍정과 신뢰는 결여되어 있다.
참으로 놀랍지 않는 가?
나는 내가 사랑에 열려 있다고 믿어 왔지만
나의 오장육부, 모공, 모세혈관까지 사랑의 침투로부터 온 힘을 다 해 방어하고 있다.
그렇기에 나는 사랑에 대한 믿음을 목이 닳도록 호소한다.
나는 내가 햇빛 속에서 스스로 발광 하는 줄 알았지만
실은 햇빛을 너무 갈망하여 태양 속으로 뛰어 들어 섰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