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정치 뉴스에 주의를 기울일 때가 있었나. 뉴스 면을 클릭해 가장 먼저 머무는 시선은 자연스레 내용도 채 적히지 않은 채 연동되는 속보의 몫이 되었다. 때론 글로써 때론 영상으로써 가공된 사실들을 접하노라면 전혀 해소된 바가 없이 의문만 쌓여간다. 그럴 때마다 올곧은 주견을 갖고 자신만의 목소리와 힘을 내보이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이기도 한다.
한번은 심리상담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나에 대해 특별한 색깔이 없어 보인다고 상담사는 지적했었다. 기회주의자를 비판하다가도 정작 나 스스로는 확고한 심지를 갖고 삶을 살아왔었는지 되돌아본다.
나는 기회를 잡는데 능하지도 자신 있지도 않다. 그래서 어제는 알록달록한 핑크가 좋았다가 오늘은 무심해 보이는 블랙에 시선이 머문다.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친 나의 모습을 상상하느라 정작 나 스스로 어떤 취향을 갖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돌아볼 시간이 부족했다.
조금 추상적이고 당장 무얼 해야 할지 손에 쉽사리 잡히지 않는 버킷리스트 중 하나다. 그래서 글로나마 풀어내 작디작은 한 걸음을 시작해보려 한다. 소위 나의 ‘추구미’는 무엇인지, 질문하면서 조금은 또렷한 색깔을 칠해나가고 싶다.
썸네일 BY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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