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한때 유행했던 시트콤 프렌즈에서 레이첼이랑 모니카가 피비한테 우리둘 중 누구랑 사귀겠냐 물어봤다가 시비중인 장면이다.


남자들끼리는 절대 하지 않을 대화 아닌가? 의미도 없고. 그런데 여자들이라면 할법하다.
여자는 참으로 희한한 존재다. 여자들끼리 만날때 가장 옷차림에 신경쓰고 꾸미고 만난다. 그렇게 서로에게 잘보이고 싶어한다. 남자친구를 만날때 꾸미는것보다 훨씬 어려운, 시험지로 말하면 젤 마지막에 나오는 종합주관식이다.
나도 잠시 생각해봤다. 내가 남자라면, 아니 뭐 꼭 남자라면이라고 설정을 안해도 좋다. 그냥 한 자연인으로서, 내 친한 여자친구들 중 누구랑 사귀겠는지를.
친구뿐만 아니라 연상의 여인들인 아는 언니들, 그리고 연하의 아는 동생들도 다 생각해봤다. 너무 많아서 그냥 선택하긴 어렵고 친구, 연상, 연하로 그룹을 나눠야 했다. 이토록 큰 선택권을 가져본적이 없다.
그러다보니 심지어 엄마랑 이모들 그리고 외할머니도 생각해봤다. 그분들도 여자니까. 그러니까 좋아하는 주변여자들을 총동원하여 이상형총결산을 해본셈이다.
한명은 못고른다. 카테고리별로 답은 나왔다. 비밀이다. 안뽑힌 사람들은 반드시 삐질거다. 그들은 모두 나를 좋아하는거 같아서. 사실 고민이 많이 되었다. 다들 서로 보완되는 장단점과 매력이 있어서. 로또 십억 걸리면 어떻게 쓸까 하는 고민보다 더 쓰잘데기 없는 사색에 이다지도 깊이 잠겼던 것이다.
나의 곁에 사랑스러운 그녀들이 많아서 참 좋다.
그냥 영상보니 떠오른 생각에, 웃길려고 끄적이다가, 개인sns에 쓰기에는 아직은 정상인척 살고 있는지라 차마 거기에는 못쓰고 비정상회담이 가능한 우리나무로 옮겨왔다.
우리나무 글은 모멘트보다 긴 편폭이 가능한지라, 쓰다보니 약간 맘이 벅차오르면서, 하마트면 여성을 찬미하는 중대오류를 범할뻔.
<여성은 꽃이라네>라는 여성찬미노래가 생각난다. 어릴때 자주 듣던 이 북한노래를 참 싫어했는데, 노래가사가 점진적 가스라이팅이라는 생각은 지금도 같지만, 어쨌거나 여성은 꽃, 맞다. 그럼 이 노래는 제목만 좋은걸로.

여성은 꽃이라네~ 남성은 비료라네~
이게 소환됨.
진안 글은 항상 읽기 편해요. 겸사겸사ㅜ찬양하고 감.
“남성은 비료” 하하. 꽃과 비료가 서로를 위해 복무하는 闭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