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전 2주 동안 당 섭취량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매일 기록을 통해 스스로를 감독하여 조금이라도 당섭취량을 줄이고자 했었다.
결과는 일말의 절제의 조짐도 보이지 않을 만큼 처참했다.
머리로는 당을 줄여야 한다고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 나의 신체는 이미 디저트 중독자에 가까웠다.
담배를 끊지 못하는 우리 아빠가 생각난다. 아빠에게 담배를 끊는 결심은 생각보다 많은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았다. 담배와 술은 늘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아빠를 취약하게 만드는 주범이기도 했다. 따라서 아빠에겐 담배는 그의 일부가 되었다. 그만큼 담배와 술을 갑자기 끊어버린다는 것은 자신의 일부를 도려내는 만큼의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제와서 아빠는 그 고통을 선택할 이유도 감당할 여력도 없어보였다.
하지만 나는 왜 디저트에 목을 매는가?
아빠와 같은 원리다. 바로 인간의 취약성 때문이다.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들이 이 못돼먹은 세상에서 삶을 지탱하려면 일정의 "마비"가 필요하다. 아빠에게 "마음의 완화"를 가져 올 수 있는 특효제가 담배와 술이라면, 나에게 그것은 디저트이다. 둘 다 자신을 얼리고 달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체 지방율이 이 정도라면 아마도 지방간이 약간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방간은 운동을 해서 나아지지 않아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 식단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헬스장 트레이너가 말했다. 나에게.
머리가 띵 하였다.
간식을 금지해야 나아 질 것 같은데, 아빠가 술담배를 끊을 용기를 못내듯이 나는 달달한거 없이 단 하루도 못견딘단 말이다. 5달 전 금당일지 기록에 비해 현재 당 섭취량이 배로 늘었다. 그리고 36세가 되니 이제야 당의 과다 축적으로 생성된 독소가 간지러움증, 부종 등 여러가지 염증반응을 불러 일으켜 나에게 경종을 울린다.
더는 안되겠다.
오늘부터 제대로된 <금당일지>의 시작이다.
금방 밀크티와 쵸코 쿠키 한줄로 마음을 다스리고, 결심을 내려본다.
나의 내일은 보다 행복해지려나…
30년 디저트 섭취 전과가 있는자가 철저한 "금당"을 이행할 시, 당에 찌들어진 나의 몸은 과연 나를 어떤 고통 속으로 몰아넣을지, 지켜보자.

당 전과잠까 ㅎㅎ
당 전과자가 목표임다 하하
간지러움증, 부종 등이 당을 많이 먹어서 생긴 독소때문임까? 진짜?
면역력이 낮은게 근본 원인일껨다. 적절하게 드시면 괜찮지만 과다섭취 시 여러가지 염증반응이나 합병증을 촉발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라고 생각힘디.
혈당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당을 몸이 스스로 공급하기 힘들 때
저혈당이 옴다. 초반에는 힘이 빠지는 정도지만 심각할 경우 기절할 수도 있슴다.
저는 집안 내력에 간 기능이 좋지 않은 편인데, 30대 후반부터 저혈당 증세를 좀더 자주 체험했슴다.
혈당수준과 간 기능은 밀접한 연관이 있슴다.
순수당 섭취를 줄이는 것은 대체로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요즘 현대인 식단 상)
근데 혈당이 막 떨어지면서 어지러움 증세 올 때까지 사탕 먹지 않는 건 않좋지무 ㅎㅎㅎㅎ
노파심에 개인 체험담을 남김다~
저혈당도 간 건강상태와 연결되는군요..저도 주변에 혈당부족으로 쓰러진 분에게 긴급처방으로 사탕을 먹이는 걸 목격했댔슴다. 네, 저도 과자 디저트 음료와 같은 가공식품을 줄이려고 하는겜다. 제가 아무리 당을 줄인다고 해도 표준섭취량에 가까울 것 같으니 걱정은 노노 ㅎㅎㅎ 근데 구카님은 저혈당이군요..그럼 일부로 좀 드셔야 되잼까?
당당하자고요.
ㅎㅎㅎ 건강해야 당당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