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무 시 불 박문수(朴文寿) 3개월 전 29 1 불 타닥, 타닥아버지가 불을 지핀다 땅보다 낮은 곳그림자가 웅크린다 찬 밤을 녹이려아궁이에 불씨를 심는다 검은 돌 틈에불을 가두었다 톱밥이 끓을 때눈동자에 불이 살아난다 젖은 장작은 제 몸 비틀며속으로만 운다 아궁이 앞 두 손 모아담배 한 대 말아 문다 눈 내리는 날발자국보다 먼저재가 마당길을 낸다 온 생을 태우고도다 타지 못한 심지 타닥, 타닥허공에서 별이 불탄다 짙은 어둠 밀어내고하늘 끝에 걸린식지 않는 한 덩이 불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