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100번 공 쳐도 여전히 클럽에서 제일 못치고 굼뜬 내가, 2년만에 사내 배드민턴 시합에 나가 금상을 탔다. 

2년전 그리 무섭던 상대가 웬걸, 잘난척하자면… 아냐, 참겠어요. 

암튼 놀랬다. 

꾸준히 하는거랑 하지 않는건 시간이 흐르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차이를 보여준다. 

그래서 기타를 다시 시작했다. 도레미를 더듬는다. 같은 곡을 그리 반복해도 여전히 잇지 못하고 멈춰서 손가락 위치를 조절해야 하는 대목들이 있지만 자주 련습하기로 했다. 

몇년이 훌쩍 지나면 나도 놀라는 수준으로 올라 있으리라. 여전히 음악을 한다고 말할 수 없겠고 여전히 기타를 제일 못치는 편이겠지만.

1년에 한건 말고 10년에 열건을 꾸준히 천천히 하면 어떨가. 배드민턴, 기타, 그리고 영어, 스페인어, 책 랑독, 피아노, 그림 그리기, 요가, 테니스? 돈 모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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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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