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아마도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이 너무 현 시대의 흐름과 맞지 않아서 그 어디에도 쓸 수 없었는지 몰라. 아무리 우회해서 표현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을 듯해. 

오늘은 인류애를 비롯한 조국을 잃은 이야기를 해줄께. 

글은 항상 폭발할 듯한 감정을 분출할 곳이 없을 때 써지는 것 같아. 

오늘도 심장이 쿵쾅쿵쾅 요동치고 가슴은 울화로 빨개질 때야 글을 쓸 마음이 들었어. 

이 동력의 촉발요인은 슈카라는 유투브 스트리밍을 보다가 생긴거야. 

나는 지금 너무 슬프고 화가나. 아마 이십대의 충동성 때문일거야. 글도 하나도 정리가 안돼. 지금 내 마음이 너무 혼란스러워서겠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혁명가들은 죽었어. 비겁한 자들의 후손만 살아남았지. 

나 역시 그 비겁한 자의 후손이라는 사실이 느껴져. 부조리한 상태에 신물이 나는데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아. 내 목숨이 아깝거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정의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가 매우 어려우니 양심 껏 살자. 한 법관님이 한 말씀이야. 

선과 악의 구별이 있을까? 나에겐 선하지만 남에겐 악한 존재. 인간 세상에는 그런 것들이 비일비재하잖아. 

인간은 참 이상해. 뭐든지 인간을 닮은 걸 만들어내고 싶어해. 

강아지에게도 인간을 닮을 것을 요구하고, 로봇에게도 인간을 닮을 것을 요구해. 

강아지가 태어날 때부터 패드에 배변을 보는 게 아니잖아. 인간은 참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 약한 것 같아. 

인간은 자살도 해. 살고 있는 곳이 지옥이라 더 떨어질 곳도 없으니 그럴 수 있는 거겠지. 

요즘 한국에는 일가족 동반 자살한 사건이 이슈야. 댓글을 보면 다들 하나 같이 애가 무슨 죄가 있냐고 그래. 

그런데 난 이렇게 묻고 싶어. 그 애가 살아있다면 댓글 단 그대가 사랑으로 키워줄 것인가?

물론 같이 죽는 걸 지향하지 않아. 하지만 그 부모는 지옥같은 삶을 아이에게 넘겨주기 싫었던 것이라 생각해. 부모는 빚에 자살해, 아이는 겨우 열살이야. 나이도 많아서 입양도 쉽지 않을거야. 그럼 18세까지 보육원에 있겠지. 학생시절 내내 부모없는 아이라 어떠한 차별을 받을 지 상상할 수 도 없어. 18세가 지나면 대학? 어림도 없지. 부모 있는 애도 등록금을 빚으로 다니는 대한민국인데 꿈도 꾸지마. 취직? 대학 나온 애도 번듯한 일자리 찾기 힘든 세월이야. 외노자랑 함께 제일 밑바닥에 있는 일이나 할 수 있겠지. 이게 일반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일거야. 물론 그 애가 살아있다면 이 중에 어느 한 시점에서 귀인이 나타나거나 횡재 할 수도 있겠지. 그런데 그 확률이 얼마나 될거라 생각해? 

생명이 소중하다는 생각은, 교육으로부터 온 걸꺼야. 태초의 조상이 생명이 소중한 걸 알았다면 전쟁따윈 일어나지 않았을테니. 평화롭게 살고 싶은 사람들이 생명은 소중하다는 교육을 끊임없이 전파했던 거지. 

인간은 스스로 자멸의 길로 가고 있어. 인간만 중요하게 여긴 이기주의 때문이지. 

석탄 석유을 이용한 기계, 만들 땐 좋았지! 이런 발명이 어디 있었나!

지금은 그 기계 때문에 지구가 이 꼴이 났지. 만년에 걸칠 변화를 백년으로 땡겼잖아.

만년 평온하고 불편하게 살 후대와 백년 편리하게 살 선조와 맞바꾼거지. 

이러한 상황에 놓인 지금의 청년들에게, 그 누가 감히 함부로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말할 수 있어?  아이 낳는 정책을 왜 바꿨는데? 지금의 기성세대가 늙어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었을 때 그 사회를 이끌 일할 사람들이 부족해서잖아. 후대를 번식하려는 의지가 약해지는 것 또한 자멸의 길이야. 인과응보인 셈이지. 

난 결혼하기 전에는 아이가 없는 생활을 상상해 본적이 없어. 근데 결혼하고 나니 모르겠어. 내가 인간만사를 겪으려 아이를 낳는게 과연 내 아이에게는 행복한 일일 수 있는가. 부족한 자원, 지독한 기후,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는 걸? 화성으로 보낼건가? 그럴 재력이 되나? 

만약 내가 아이를 갖는다면 그건 지독한 이기심 때문일거야. 내가 엄마가 되는 느낌을 느껴보고 싶어서인거지. 

어쩌다 인간세상이 번식을 하는 데에도 이렇게 많은 고뇌와 고통을 가져다 주는 세상이 된걸까. 

난 왜 하필 이 시대에 태어난걸까.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기엔 난 엄마 아빠가 너무 좋아. 

모순이다. 


다음에는 교육과 스승에 대한 이야기를 할거야. 

뭔가 적어내니 마음이 많이 비워지는 것 같아. 

한국에 온 뒤론 쓰레기들로 마음을 채워놓고 있었나봐. 

어디 버릴데도 못 찾고 꽁꽁 싸매고 있어서 썩었었는지도 몰라. 

저번 글에 대한 댓글들은 세 네번씩 다시 읽었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댓글을 달지 못했던건 정말 너무 고마워서 마음 그대로 정성을 다해 쓰고 싶은데 에너지도 없고 용기도 안나서야.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말은 내 마음을 담기에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졌어.

태어난 김에 사는 여니님은 다음 이야기를 쓸 수 있을지 모르겠던 나에게 왠지 쓸 수 있을것 같다는 희망을 심어주어 고마웠고

글쓰는 범이님은 내가 쓴 글이 부족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을 잠재워주어 고마웠고

제니님은 글귀로 내가 이상한게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어서 고마웠고 

평강님은 내 마음에 대해 아주 조심스럽게 위로를 건네주어서 고마웠고

조롱박님은 내가 우쭐댈 수 있게(자신감 업) 해주어서 고마웠고

hana님은 나에게 부족했던걸 다시 한번 일깨워줘서 고마웠고 

카야님은 희망의 메세지를 전해줘서 고마웠고

소리님은 내가 위로받길 바라는 마음을 전해줘서 고마웠어. 

긍정의 메세지들을 남겨줘서 정말 고마워. 

나에게 다음 글을 쓸 수 있는 에너지가 되었어. 

여러분의 글도 찾아서 읽었는데 

내 에너지가 돌아오면 그때는 꼭 댓글을 달께. 

그럼 이만 

안녕. 


결국 난 잃을 것이 많아 또 다시 비겁해졌어.

 ㅡㅡㅡㅡㅡㅡㅡㅡㅡ이 부분은 삭제했어. 내 가족에게 만에하나라도 해가 가면 안되거든. 

이 글을 공유하기:

마지노

그 누구와도 맘놓고 얘기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여기에 끄적입니다.

작가를 응원해주세요

좋아요 좋아요
8
좋아요
오~ 오~
0
오~
토닥토닥 토닥토닥
2
토닥토닥

댓글 남기기

  1. 이런걸 한국에서 팩.폭. 이라고 하는가요? 우리 모두가 평소에 몇번쯤 고개를 갸웃했을만한 물음들을 묶어서 시원하게 정리를 해준 느낌입니다. 그리고 글을 쓰면서 마음이 많이 비워진다고 하니 다행이네요, 글을 쓰며 힐링이 된다는 것은 참 홀가분하면서도 행복한 기분일 것 같습니다.

    1. 글 중 현시대의 흐름과 맞지 않은 부분이라 함은 지금 험악해지고 있는 중국 정세에 대응해 한 말이었어요. 결국은 삭제했지만 ㅠㅠ 정말 가장 담고 싶었던 내용인데,,,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현시대의 중국 흐름은 자유와 멀어지고 있습니다. 호금도 시절에는 주석을 욕하는 노래가 발매가능할 정도로 언론자유가 있었지만 지금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정의한 사람들은 아마도 자유를 억압당하는 것이 싫어 중국 땅을 떠난 모든이이겠죠.
      세계의 흐름은 부족한 제가 캐치하기엔 너무 크네요 ㅎㅎ 하지만 그렇게 정의하는 건 그 시대를 사는 사람과 그 후대일겁니다😋.

  2. 석탄, 석유…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고 인류가 부단히 탐색하고 연구하고 발전한 결과인거 같습니다. 어느 누가 지구를 더 열악한 환경으로 만들려고 했던건 절대 아니고. 하여 요즘은 또 태양능에, 전기차에, 우리 세대가 지금 이 시점에서 할수 있는 또 다른 연구들이 나오고 있고. 과거만 생각하고 과거에 저지른 부정적인 일들과 선택들만 생각하였다면 인류만이 할수 있는 부단한 발전과 진화는 할수가 없었겠죠. 세상, 그래도 꽤 살기가 좋은 곳이긴 함다. 아랍왕자가 아니고 재벌이 아닌이상 아득바득 살아가야 할때도 잇지만 말입니다. 우울일기: 우리 모두의 가슴속 어딘가에 존재하여 있는 그런 리얼한 스토리이고 누구나 살다보면 가끔 표출하고 싶은 불만스러운 생각들이고, 또 그래서 공감도 되고, 나는 어땠었지 하고 돌아보는 계기도 되고… 더 응원하게 됩니다. 계속 기대합니다. 저도 언젠가 마음이 压抑한 날에는 우울일기 한번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글쓰기
작가님의 좋은 글을 기대합니다.
1.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글의 초고는 "원고 보관함"에 저장하세요. 2. 원고가 다 완성되면 "발행하기"로 발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