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반차를 내고, 점심이 되어서야 택시를 불러 회사로 향했다. 오늘은 운 좋게도 새 차였다. 타자마자 새 차라고 말하니, 운전기사도 싱글벙글하며 말했다.

“두세 달 전에 산 거라 아직 새 차 냄새가 나네요.”

(마음이 편하고 잡담이 통할 것 같은 분이다.)“요즘 경기는 어떠세요?” 내가 물었다.

“글쎄요, 저도 막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잘은 모르지만, 짬짬이 분유 값이나 벌고 있습니다.”

“분유 값이라니요?”

“네, 맞아요. 국가 정책에 따라 작년에 둘째를 낳았거든요.”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그는 가볍게 미소 지었다.

“축하합니다. 첫째와는 몇 살 차이인가요?”“12살 차이입니다.”

“12살이면 이것저것 알 나이니까, 형제가 생기는 걸 싫어하지 않았나요?”

“확실히 그랬죠. 집이 두 채 있는데, 큰 쪽을 자기가 달라고 해서, 그래 좋다고 했어요. 그래도 어른이 돼서 능력이 생기면 어떻게든 되겠죠.”

말투나 억양으로 보아 광둥 출신 같아 물어보니, 싼터우(산터우) 출신이었다. 그래서 싼터우 요리 이야기도 잠깐 나누었다.

그러다가 나는 아들을 원하는(특히 광둥) 풍조에 대해 들어보기 위해, 조심스럽게 들은 소문을 꺼냈다.“여기 어느 병원에서는 돈을 내면 성별을 골라서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그건 예전부터 있었죠. 그래도 저는 자연의 섭리에 맡기는 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집 둘째도 딸이에요. 게다가 저는 불교를 믿고 있어서, 억지로 이상한 방법을 쓰는 건 마음에 안 듭니다.”

이야기가 불교 쪽으로 흐르자, 그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장사도 마찬가지예요. 친구한테 받지 못한 돈이 있지만, 그냥 기다리고 있어요. 돈 생기면 갚으라고 했죠. 세상 일은 그냥 흐름에 맡기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택시에서 내릴 때, 기사의 왼쪽 손목에 염주가 여러 겹 감겨 있는 것이 보였다. 햇빛아래 염주가 유난히 맑게 빛났다.

25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결코 짧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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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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