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둥지
그 깊은 곳으로 들어갈때
이미 내 모든걸 맡겼습니다
시원한 그늘과 보호속에서
한오리 한오리 심혈을 기울여
내 둥지를 열심히 틀었고
새로운 삶이 부화되었고
거기엔 헌신도 있었습니다
무성한 잎의 젊음이 좋았고
퇴색한 잎은 황금빛이였습니다.
혹독한 겨울, 휘몰아치는 바람에
모든 잎들 떨어져 힘을 잃으니
내가 앉아 노래를 부르던 가지와
그 가지틈에 견고히 자리 잡은
내 삶의 둥지가 잘 보입니다.
그렇게 품어준 깊은 관계와 만남
참 높은 그 곳,그 뜻…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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