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불안감과 초조함에 휩싸여 도저히 마음을 편히 가질 수 없었고, 이런 날들이 지속되다 보니 몸은 하루하루 말라갔다. 체력이 떨어지다 보니 공부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졌고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서 ‘이렇게 20대를 보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내 삶을 공부 외에 다른 것들로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이 운동이다. ‘운동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운동은 중독된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전에는 집에서 운동 동영상을 따라했지만, 생각날 때만 하다 보니 별 효과를 느끼지 못했고 기분이 좋아진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헬스장에 가서 돈을 내면 하루라도 빠지면 낭비라고 생각해 매일 갈 수 있을 것 같았고, 매일 운동하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 집 근처 헬스장에 가서 바로 3개월 회원권을 결제하였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효과가 좋았다. 일단 폭염 날씨에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놓고 있어서 헬스장에 들어가자마자 시원해졌고, 신나는 팝송이 흘러나와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오전이든 점심이든 저녁이든 헬스장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았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땀이 흥건하게 나는 상황에서 수건을 목에 두르거나 머리를 감싸면서까지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운동을 끝내고 힘을 다 쓴 나머지 비틀거리며 신발을 갈아신고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렇게까지 운동에 진심이구나’ 싶었다. 다들 이렇게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나는 그동안 혼자 끙끙거렸던 것이 너무 비교가 되어서 자극을 받게 되었다. 그래서 매일 어떤 운동을 할지 계획하고 열심히 운동하게 되었다. 이런 날들이 계속되면서 10일 정도 지났을 때 우울했던 감정들은 사라졌고, 하루를 더 활기차게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비록 불안감이나 초조함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우울한 감정에서 벗어나려고 운동을 선택한 것이 정말 잘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다 박사까지 들어서게 됐대요? ㅎㅎㅎ
동기들 대부분이 박사를 한다고 해서 따라서 하게 됐습니다 ㅠㅠ
지금 몇년차신지 모르겠지만 적성에 안맞다 싶으면 그만두는 길도 있습니다, 길은 많으니 참조만 하시길 바립니다.
조언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많이 힘들지만, 아직 그만둘 용기는 나지 않아서 조금 더 버텨보려고 해요 ㅠㅠ
힘내세요. 박사를 해본적이 없어서 그 압박감을 100% 이해할수가 없기에 더 나은 조언을 해줄수가 없지만, 힘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