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마음 한 귓데기에 숨은 시 한 줄 쯤은 가지고 있다.

매삼질하며 나오지 못하고 있을 뿐.


어이, 게 그 누구

우줄렁거리질랑 좀 마오.

뉘한테

그까짓거 시 한 줄 없겠소.

사람이 삶을 살아내다 보면

시덥잖게 시시껍질한 삶도 쌓이다 보면

시 둬 마디 정도는 줄이 맞춰져 있는게요.

내 허리춤 한 뭉텅 잘라내면 보일게요,

솗은 나이테 사이에 찡겨 아우성 치는

지뻘건 된살 사이 희버즈랗게 피어있는

시 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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