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설에 15일을 쉬고 5일 출근했다. 벌써 몇달을 산거 같네
1. 오늘이 막날이라
– 你终于来了
월요일부터 반가워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이건 래일까지 해줘, 그건 며칠이면 되겠어, 수요일? 저건부터 봐줘… 그 와중에 새치기 하는 건까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막날이였다. 월, 화에 독소가 20% 침입, 그때까지는 말짱했다. 생글생글 웃었고 자애롭기까지 했다. 수요일이 되니 누군가를 미워하고 싶어졌고 목요일에는 정말 미워졌다. 금요일에는 미워할 기력조차 없었다.
그래도 용케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잠을 못자면 나는 너를 미워해, 하고 말해버릴가봐.
2. 거짓말을 하래? 모른다고만 하면 되지!
사실 가장 미운건 나였다.
아끼는 동료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고 맨 마지막 절차로 회사 동료면담이 있었다.
후보자 2명 중 1명을 뽑는 매우 관건적인 절차이다.
– 일 잘하고 성품 좋고 성격 원만하고 다 좋아 다 좋아~~
하는데, 문득, 회사에서 당 조직생활을 하냐고 묻는다.
= 아, 외자기업이라 회사가 아니라 Fesco에서 조직합니다
– 조직관계가 회사에 있지 않은지?
= 근로관계는 회사에 있고 Fesco에서 인사 서비스를 합니다. 호구 등에 따라서 적을 두는 조직이 달라서 조직관계가 어디에 있는지는 본인에게 확인해야 합니다
그냥… 조직생활 한다고 하지…
한다고 할걸…
모른다고 하지… 모른다고 할걸….
급히 반응하지 말고 생각할 시간을 좀 가질걸…
아… 합격 못하면 나 평생 짐을 지고 살아야 할듯
3. 부러운 딸래미
= 나는 니가 참~ 부럽다. 너는 니가 하고픈대로 살잖아
– 개학을 하니 낮에는 하기 싫은 공부를 하지
음… 그렇군.
개학 사흘째 되는날부터 생리통이라고 휴가를 내길래…
연기도 잘하고 말을 가려서 하고 가끔 거짓말도 하길래…
나도 그렇게 능청스럽고 싶다. 시치미도 떼고 싶다.
4. 말 나온김에 남편 얘기도
학교 반급 위챗 그룹에서 학비를 거두었다. 큐알코드로.
– (남편) 내가 내려고 보니 벌써 냈데?
= (나) 그럼 나한테 주든가.
– 생각해볼게.
= 허얼?
생각만 한대서 허얼이 아니라, 무려 생각을 한대서 허얼.
음력설 휴가에 24시간 한공간에 살다가 끝내 한번 다퉜거등.
= (나) 고딩 학비는 지가 부담한다더니 은행카드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안냈잖아. 집에 지출 다 내가 부담하는 거 좋아! 그런데 거기에 돈을 많이 쓴다고 비난하는건 못참아!
– (남편) 니가 망탕 쓰니까 그렇지! 고중 학비, 무슨 소리야~ 대학 학비를 내가 부담한다는것도 니 말이지, 난 동의한적 없다.
그랬는데… 그래서 나중에 대학 학비 안주면 집에서 쫓아낼라 속으로 생각했는데…
정말로 학비를 이체해줬어. 허어얼…
딸래미가 했던 말이 생각나네.
= 나 15일만에 니네 아빠랑 다퉜다? 48시간이면 다퉈야 하는데 말이야.
– PUA를 잘도 당하시네. 다투지 않는게 정상 아닌가? 다퉜다고 자랑할 일인가?
음… 집에 지출 그분이 다 부담하는게 정상 아닌가? 학비를 이체 받았다고 그리 기뻐할 일인가?
5. 두루두루
불편해서 손절한 두 사람이 과연 특이한 짓을 각자 해서 ‘내가 이상한가’ 의심할 필요 없게 됐고…
운동도 좀 했고, 일부 취소하고 취소되기도 했지만…
몇달간 미뤘던 이메일을 한통 보냈고…
혈당도 공제하고 시간도 절약하려고 찐 옥수수랑 호박을 도시락으로 싸서 저녁으로 먹기도 했고…
봄눈이 온 날, 신호등을 기다리면서 주먹만한 눈덩이를 굴려 눈사람을 만들기도 했고…
읽으려던 책들을 못읽은 아쉬움이 있지만, 설 전에 제안했던 책장을 회사에서 마련해줘서 나누고 싶은 책들을 무겁지만 신나게 들고 가서 모셨고…

휴식 오래했네요. ㅎㅎ너무 큰 부담 가지지 말아요. 사람이 좌우할 수 잇는 일이 별로 없더군요 ㅎㅎ
위로가 됩니다 ㅠㅠ
“운동도 좀 했고”…. 큰걸 해냇슴다. 일주일동안 이거면 됨다. ㅋㅋ
운동을 반드시 1위에 놓고 !
이리 읽어 보니까 일주일이 많이 차 있은 느낌임다
금요일 퇴근할 때 되면, 어라? 월요일 출근한게 어제 오늘 같은데? 이렇습니다
조직생활에 대한 대답이 상세했군요.ㅋㅋㅋ 뭘 너무 잘 아는 부작용. 조직생활 못한 동료분 공뭔 합격했대요? 하나 마음의 짐이 덜어졌는지 해서요.
떨어졌대요 ㅠㅠ
평생 그녀에게 잘하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