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생활도 어안간 7년차, 이것저것 지켜보고 어깨너머로 보고들은 사업성공담 … 언제인가 나도 한국에서 자그마한 사업 하나 벌리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물론 많은이들이 다 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것이다. 내가 이런걸 생각 했을때 다른 사람들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 중국에서 여러번 창업실패의 쓴 맛을 본 나로서는 이번이 더욱더 신중하고 계획이 있게 움직이게 된다.

    전에 겪은 실패사례 처럼 서뿔리 나만의 주견을 고집하지 않기위해 주변의 지인들과 이야기도 나눠보고, 특히 아내랑 상의하고 창업의 가능성을 많이 공유해왔다. 

     "이거 잘만 하면 큰 사업이 되겠는데요?!", "중국산 제품이 한국에서 이미지가 완전 바닥인데 가능할가요?", "그래도 일용품중 50%이상은 저렴한 중국산으로 판매되고 있어서 시장성은 있어 보여요!" …  한국 소비자들 상대로 MADE IN CHINA 제품을 알선하기는 쉬운일은 아니다. 중국산 제품은 이미 저가, 저품질,  A/S 안됨 … 등으로 나쁜 이미지인 현실임에도 불과하고 중국산 제품은 싼맛에 잘 팔리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2008년 난 잘 모르는 사업에 뛰어 들었다가 거금을 날리고 다시는 사업이라는 "사"자도 다시 꺼내기도 싫었지만, 이젠 퇴직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가 된 지라 이번엔 큰 욕심을 버리고 자그마한 아이템을 하나 잡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접근했던 아이템이 … "낚시용품"이였다! 

     "형, 그 프로가 그렇게 재미있으세요?"  경상남도 창원에서 잠깐 공장일을 하던 시절, 룸메이트 형이 맨날 "낚시채널"만 봐서 얼굴 찌프 릴 정도로 싫어했던 낚시였고, 세상에서 제일 재미없고 시간낭비가  "낚시"라고 생각했던 나한테는 새로운 도전이 아닐수가 없다.

     낚시용품은 종류에 따라 크게 민물낚시와 바다낚시로 나뉘는데 … 낚시대, 줄, 찌, 봉돌, 바늘 등 수백가지 장비와 용품, 소모품들이 있다. 그중에서 저렴하고 질 좋은 중국산이 잘 팔리고 있다.

     바다낚시는 또 낚시를 하는 장소에 따라서 갯바위낚시, 방파제낚시, 백사장낚시, 배낚시 등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중에서 제일 관심이 많았던건 바다낚시중에서 배낚시였는데, 한번 직접 몸을 담궈 보기로 했다. "배낚시"(혹은 선상낚시)는 낚시배를 타고 바다에 들어가서 배위에서 즐기는 낚시의 일종이다. 대상어는 각 해당 수역에 서식하는 어종 전반에 걸치는데, 지역과 시즌에 따라 또는 승선하는 낚시배에 따라 노리는 어종이 달라진다. 우럭, 대구, 볼락, 열기, 가자미, 보리멸, 갈치, 부시리, 쭈꾸미, 광어오징어, 문어 등 … 

   일명 "생활낚시"는 한국 TV "채널A"에서 2017년 연예프로 "도시어부"가  방영되면서 폭발적인 인기와 유행돌풍을 일으켰으며, 바다 "배낚시"는 그 유행을 타 엄청난 성장을 하였다.

   한반도는 3면이 바다로 에워싸여 있어 3월부터 11월말까지 시즌별, 지역별 다양한 어종(鱼种)을 낚을 수 있다.  고기가 잘 잡히는 7월~11월 주말에는 바다 "배낚시" 예약이 어려울 정도이다. (9월 ~ 11월은 쭈꾸미 갑오징어 시즌)

   나는 새로운 취미에 몰입하기 위해 (?) 골프를 접고 애용하던 골프채를 "당근마켓" 중고장터에 팔아서 낚시장비를 장만하였다. 낚시대, 릴 부터 시작해서 구명조끼, 아이스박스까지 다 갖추고 나니 한화 30만원 정도 들었다.

   맨 처음 도전했던 낚시는 우럭 "선상낚시"였다.  가기전날  "유튜브"를 뒤지면서 우럭 선상낚시 방법들을 살펴보고 또 낚시줄 매듭법 같은걸 익히다보니 한잠도 못 자고 낚시배를 타게 되었는데, 열정 한번 대단했다!

   바다 "선상낚시"는 배낚시 전문 사이트에 들어가서 낚시배를 예약하고, 배 타는 선박요금 – 선비(船费) 예약금을 지불한 다음, 승선시간에 마춰서 승선지점까지 나가면 된다. 배낚시 선비(船费)는 탑승 가능한 인수에 따라서 큰배(40~60명 탑승)는 저렴하고 작은배(8~20명 탑승)는 비싸다. 오전 혹은 오후만 운행하는 "시간배"가 있는가 하면 하루종일 운행하는 "종일배"도 있다. 종일배는 7만 ~ 10만정도이고 "먼바다 낚시"(대형어 낚시 전문)도 있는데 13~20만원 정도이다.

    집에서 1시간가량 운전해서 도착한 곳은 인천 연안부두 남항에 있는 "현대배낚시"라고 하는 출조점, 주차해 놓고 가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승선수속을 하고 있었다. 출조점에서 우럭낚시용 채비, 100호 봉돌, 오징어 미끼와 갯지렁이 미끼를 구매하고 58인승 "자이언트호"에 승선하였다.

   처음 타는 낚시배인지라 조금 두려웠지만,  나름 흥분되고 확~ 트인 넓은 바다풍경을 내다보는 심정 또한 좋았다. 배낚시는 보통 부부동반, 가족단위 혹은 친구들로 많이 탄다.

   "쁑 ~ 한번 경적음은 낚시를 내려라는 신호이고, 쁑~쁑~ 두번 경적음은 낚시를 올리라는 신호입니다" 선장님이 스피커로 주의사항을 설명해 주는 소리이다.  90분가량 배가 이동해서 드디어 "쁑 ~" 하고 첫 포인트에서 낚시를 시작한다는 경적음이 들려왔다. 

     이렇게 20여개 낚시 포인트를 드나들며 아침 7시 출항해서 오후 3시정도 귀항하게 되었다.  배가 흔들거려서 몸이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배에서 고기 낚는 재미가 쏠쏠 했다. 

     그 뒤로 외수질, 광어 다운샷, 쭈꾸미, 문어, 오징어 낚시 등등 여러가지 배낚시를 체험 해 보았으며, 중국 위해(威海)에서도 다섯번 배타고  우럭 배낚시도 해 봤다.

   그중에서 손맛이 짜릿하고 흥분 되었던건 "광어 다운샷"과 "우럭 외수질"낚시였고, 풍성한 조과로 성취감을 느꼈던건 "쭈꾸미 낚시" 와 "한치 밤낚시"였다. 그동안 배낚시하면서  장원(1등) 한적도 있고, 한마리도 못 낚고 꽝 친적도 있었지만 낚시는 조과물 보다 낚는 성취감으로 하는것 같다. 

威海韩国钓手(网红)-宋虎

   낚시를 골프와 비교 해 보니, 장비값은 적게 들었으나 … 비용도 만만치 않다. 골프는 평상시 레슨을 받거나 연습장 다니면서 비용이 나오지만, 배 낚시는 나갈 때마다 선비를 지불하고  미끼, 봉돌, 채비 등 소모품을 구매해야하니 취미생활중 비용이 꽤 많이 드는 취미이다.

   "캠핑낚시"는 캠핑과 낚시를 동시에 하는 방법으로 보통 여름철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갯바위 혹은 바닷가에 텐트를 치고 즐기는 낚시의 일종이다. 물고기를 "낚는 재미", "먹는 재미" … 두가지가 결합 된 취미생활이다.

   한국의 여름휴가철인 7월말에는 마침 고등어와 정갱이가 나오는 시즌이기도 하다. 고등어는 "카드채비"로 많이 잡는데, 갯바위 혹은 바닷가에서 밑밥을 투하하고 낚시바늘에 새우 미끼를 껴서 사용하거나 미끼가 없는 "카드채비"를 함께 던져 주면 고등어(혹은 정갱이)가 줄줄이 물고 나온다.

     캠핑장에서 숫불을 피워놓고 잡은 물고기를 손질하여 석쇠에 올려놓고 지글지글 구우면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소주랑 함께 먹으면 제격이다.

     아직도 체험을 못한 낚시종류와 어종이 많다. 주말마다 어디 낚시 갈데 없나 "물때표"를 보면서 찾아보고 있다. 이제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는 7월이 오면 대광어 다운샷과 대방어 루어낚시 도전 해 봐야지 …

     나의 사업 아이템 찾기는 지금 진행형 ing …

2022.03.20

이 글을 공유하기:

비의가을

남은 시간 ... 한땀한땀 걸어 온 길과 주변에 들은 이야기들을 글로 꾸며 가겠습니다.

작가를 응원해주세요

좋아요 좋아요
22
좋아요
오~ 오~
1
오~
토닥토닥 토닥토닥
0
토닥토닥

댓글 남기기

글쓰기
작가님의 좋은 글을 기대합니다.
1.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글의 초고는 "원고 보관함"에 저장하세요. 2. 원고가 다 완성되면 "발행하기"로 발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