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버전 표준어버전

울 옴마 날 낳구
냉쉬 한사발루
몸 춰 세우구
메칠후부터
밭고랑 일구셨다끄마

그때 그 세월에
오랍느비 쌍디 낳구
고생한걸 이루다
말할수 있갰으랴
언제 치장이나
하구 댕겠갰음두

봄 가슬 새박마다
산과 들 누비메
나물 뜯어다가
합작사 우유 바까다
우리를 재래왔다끄마

새끼 위해
남펜 위해
식기들 위해
모든거 바체가메
모든 고생 겐디메
흙에 살아 왔으끄마

울 옴마 지끔두
밭고랑 일구시끄마
흙 냄새 맡음 성쉬나
시골 못 떠난다메
환히 웃으시메
일만 하시꾸마

울 옴마 복이
일복이무
울 옴마 내는
흙내임두

옴마 그리바
보기 싶을땐
흙냄새나 맡을까

울 엄마 날 낳고
냉수 한그릇
몸보신하고
며칠후부터
밭고랑 일궜다네

그때 그 세월
쌍둥이 남매 낳고
고생들 이루다
말할수 있었으랴
언제 치장이나
하시고 다니셨을가

봄 가을 새벽마다
산과 들 누비며
나물들 뜯어다
합작사 우유 바꿔
남매 길렀다네

자식 위해
남편 위해
식구들 위해
모든걸 바쳐가며
모든 고생 견디며
흙에 살아 왔다네

울 엄마 지금도
밭고랑 일구신다네
흙 향기 좋아
시골 못 떠난다며
밝은 미소 지으시며
일만 하신다네

엄마 복이
일복이면
엄마 향기는
흙 향기인가

엄마 그리워
보고 싶을땐
흙 냄새나 맡을까

[사투리] 저자의 말:

이 시는 작년 어머니절에 옴마 볼라 농촌에 갔다가 또 밭에서 일하시는 옴마를 보고와서 쓴겐데 이번 우리마을활동 덕에 사투릴루 고쳈으꾸마.

고래 고때 쓴거 후에 옴마를 보옛는데
<옳수~ 옳수!… 그렇수 맞수!> 합더마. ( 울 옴마 진짜 울 낳구 랭수 한사발 마셨다끄마 그래무 해산바람간섭으 아이해두 된다꾸마. 울 애매 고롷게 하래해서리. 옛날에 밀방인지)
그래 그때 코끝이 저레나메 눈물이 나오재서.
정마 한평생 흙에 묻혀 땀 흘리시메 수고하구 고생하시는 모습만 선해서리 .
모든 고생 견데내메 새끼들 재래와 출세시키갰다구
아마두 촌에 겹시는 어시들은 다 울 옴마 같투레한 맴을루 흙에 묻혀 살겠읍지

제두 점점 흙 냄새 좋아서리 흙으 만지메 살구 싶쑤꾸마
아~ 싱그럽구 구수한 흙내! 막 풍게 오는 같으꾸마~
사람이 흙에서 와서 흙을루 돌아가는 존재대서 그런지

감사합니다.

[ 보건소장님 – 2018.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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