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중입시 경쟁이 이토록 치렬할 줄은 몰랐다. 

630점 이상부터 어느 국제고중 면접을 신청할 수 있다고 해서 어느 수준인지 궁금해 찾아보다가 만점이 660점이라 조금 놀랐고, 내가 관심하고 있는 그냥 괜찮은 정도의 두 고중 점수선이 648점과 644점이라고 해서 경악했다. 

여섯개 과목과 체육시험 합계 660점 만점에서 12점, 16점까지만 잃을 수 있다니… 그렇다면 평균 한과목에는…

미쳤구나.

입시학생수와 합격학생수를 따져보니, 반급에서 3등이 648점 수준, 4, 5등이 644점 수준이겠다.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군.  

***

사춘기와의 대화는 짧고 굵게 사무적으로 하라길래 사실과 수치 위주로 간단히 전달했다. 그리고 어떻게 할지는 알아서 정하고, 에미가 필요하면 얘기하라고 했다. 

– 엄마가 고중시험을 칠때도 이 정도였나?

= 아니, 난 체육시험에서만 6점을 깎였지. 

– 휴…

= 그러게… 요즘은 상상 이상이구나. 다들 낮에는 수업하고 밤에는 숙제하고 잠을 자야 하니, 결국 짧은 시간 내 정확하게 많이 알아가는 경쟁이겠지. 집중력, 그리고 시간과 에너지의 관리. 저마다 알맞는 공부방법이 있으니 찾아보렴.

잔소리가 시작되자 아이는 졸린다고 했다. 

***

성적얘기만 하지 않으면 부모와 자식 사이는 대체적으로 화기애애할거라 했다.

그렇다고 성적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성적은, 적어도 지금, 여기에서는, 아이의 진로와 밀접히 관련되는 중요한 사안이다. 

공부방법, 공부내용, 공부상태까지는 관여할 여력이 없지만 큰 틀에서 어느 코스로 달릴지는 같이 얘기해야 한다.

점수에 따라서 코스가 달라지니, 성적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

어른들 세상에도 경쟁은 있다. 

나는 몸을 담근 업계에서 660점 만점에서 648점이나 644점을 맞을 정도로 잘하고 있지 못하다. 아니, 이건 내게 거의 완벽에 가까운 성적이고 감히 쳐다보지 못할 기준이다. 

경쟁이라는 시각으로 삶을 바라보니 피곤하구나. 목표는 명확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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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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