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도착한 첫날
아버지는 출근하는 모습을 나한데 한본도 보여준적 없다고 하셨다.이제 곧 은퇴를 앞두고 나를 보면 꼭 예기를 해야겠다고 준비한것처럼 느껴졌다.회상해보면 전에 한국갔을때는 나의 시간을 맞추어서 휴가를 내지 않았으면 몸이 힘들어서 휴가한 상태였다.어찌 보면 삼십몇년 거의 사십년을 살아도 아버지의 출퇴근을 공유해본적은 한번도 없었다.꽤 놀랄만한 상황이였다.
나의 집중력도 이때부터 계획한 버킷리스트로부터 흐터러졌다.처음으로 아버지와엄마가 내가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아 오로지 삼인가족에만 집중하게 된 계기가 된것 같다.
아버지는 저녁에 출근할때 필요한것을 가방에 챙겨두고 주무셨다.아침에 알람소리에 일어나 씻고 항상챙겨드시는 블가리스 요구트를 마시고 옷과신을 신고 모자를 쓰고 가방을 들었다.내가 직접끓인 보리차도 챙겨 드렸다.나는 아버지의 뒤를 따라나가면서 한발한발 걸어나가는 뒷모습을 눈에 넣었는데 짠한 기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운전 조심하고 출근 잘다녀오세요 라고 나는 인사를 건내고,아버지는 어,추우니 빨리들어가라고하면서 출발했다.너무 일상적이여서 어린이 글로쓰기처럼 느껴져 부끄러울 정도지만 여기까지만 해도 아버지와 나 사이에 한번도 나누어보지 못한 경험 이였다.
퇴근후 집에 도착한 모습은 아침과 똑같은 차림이지만 많이 달라보였다.저녁 식사 시간이 시작되고 나는 오늘 어땠는지 물어보았다.아버지의 하루가 어떤 하루였는지 직접 물어 본것도 처음이였다.아버지는 웃으면서 어떠기는 뭐 어때 하고 쑥스러워 하는 웃음으로 넘겼다.
왠지 예전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아버지와딸 사이의 하루를 보낸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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