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어느 하루이다. 티비에서 김치전 만드는 방식을 피뜩 보게 됬다. 그날 따라 요리사의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오기에 오늘은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냉장고의 신김치를 꺼내어 싹둑싹뚝 어슷 썰었다. 그리고 부침가루와 밀가루를 대충 눈대중으로 비례를 맞추어 썬 김치를 넣고 반죽을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티비에서 보던 비주얼이 아닌 떡이 되가고 있었다. 급한 마음에 물을 추가했다. 이번에는 죽이되었다. 반죽과 한판 시름을 하고 본격적으로 기름을 붇고 부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기름을 어느정도 부으면 될지 가늠이 가지 않았다. 타면 안되겠지라는 생각에 무작정 거침없이 프라이팬에 쏟았다. 내심 열심히 만들어 부쳤지만, 사진에 보이다시피 결국은 김치떡이 되었다. ㅋㅋㅋ. 보고 듣기에는 쉬웠지만 그것을 실천에 옮기고 완성하기에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였다. 맛 '없'는 김치 덕에 맛깔스런 인생 도리 하나 득템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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