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 요즘 인생의 낙이 있다면 뭐야??

A: 예전 여행사진을 들여다 보는 낙으로 살고 있지.

Y: 오! 사진을 보다보면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곤 하지! 여행을 하다보면 매일 익숙하게 지나온 것들도 새롭게 보이고 삶이 환기되는 느낌이야.

A: 맞아 별다를 것 없는 것들이 새롭게 느껴지는 게 여행의 맛이지! 넌 여행하면 사진 많이 찍는 편이야?

Y: 가는 곳에 따라서 다른데 그만큼 특별하거나 예쁜 것들이 보이면 자연스럽게 찍게 되긴 하더라! 너는 어때?

A: 난 예전에는 모든 것을 다 사진에 담으려고 했어. ㅋㅋㅋㅋ 근데 요샌 너처럼 가는 곳에 따라 사진에 담을 때도 있고, 눈에 담을 때도 있어.

Y: 같이 여행하는 사람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것 같아. 예를 들어 좀 거리감이 느껴지고 어색하다면 사진 생각조차 안들수도.

A: 오호~! 그럴 수도 있겠다. 어색한 사람이랑 여행 간 적이 있었던 거야?

Y: 불편한 자리면 카메라를 꺼내기가 부끄러워서 사진을 안찍었던 기억이 있어서ㅎㅎ. 어색한 사이와 여행을 같이 갈 기회가 있다면 그것도 색다른 경험이겠다.

A: 어색한 사이와 여행을 다녀보면 좀더 서로를 이해할 수는 있겠다. ㅎㅎ 여행은 예측불허의 일들이 참으로 많이 발생하잖아. 아. 한편으로는 더 멀어질 수도 있는건가? ㅎㅎ 난 혼자서 꼭 여행을 다녀보고 싶었어. 게스트하우스에 묵으면서 평생 일면식이 없는 사람들과도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고… 근데 아직 한번도 그래본적은 없어.

Y: 혼자 여행하는 건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일지도! 새로운 사람을 마주할 기회도 생길거고, 그만큼 얻는것도 많을거야.

A: 그럼그럼. 언젠간 그 용기가 빛을 바라는 날이 오기를. 넌 어떨 때 여행이 가고 싶어져? 혹은 어쩌다 여행을 떠나?

Y: 너무 행복한 질문이로군~. 바쁜 시기보다는 무언갈 끝내고 나서 쉴때, 그리고 추운 겨울보단 지금처럼 더워도 화창한 날씨에 딱 어디든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어디든 가보고 싶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편이야. 너의 여행 패턴은 어때?

A: 지금이 여행 황금기지! 여행은 또 날씨가 한몫 하잖아! 난 갑작스러운 여행을 많이 떠났어. 마음이 즐거울 때도 많이 떠났었고(즐거운 에너지를 여행으로 소모시키려고), 힘들어서 힐링이 필요할 때도 떠났었지(에너지 충전을 하려고). 할 일 제쳐두고 무작정 떠난 적도 있긴 한데 마음 편하게 다녀온 여행은 아니었어. 콧바람 정도라고 해야 맞을까.

Y: 아하! 나는 평소에는 집에만 있으면서 밖에 나갈 에너지를 모아두고, 여행을 한번 가면 그 에너지를 다 써버리는 식이야. 평소에는 뇌를 쓰고 몸을 방치했다가 여행가면 반대가 되게. 여행에서는 뇌를 충전하고 체력을 허비하는 느낌이야. 힐링이라는 너의 말이 딱 맞겠네.

A: ㅎㅎㅎㅎ. 여행 중에는 피곤도 모르고 돌아다니면서 여행에서 돌아오면 피곤이 확 몰려오지. 그래도 여행은 왜 또또또 가고싶어지나 몰라.

Y: 그러게! 그 단어만 들어도 설레어 와. 아참 요즘은 서울에 한번 갔다가 오는 것도 왕복 4시간 넘게 걸려서 당일치기 여행 다녀오는 기분이 들기도 해. 서울은 공기부터 뭐가 달라도 다른 것 같아.

A: ㅎㅎㅎㅎ 4시간이나 걸리는구나. 뭐가 달라도 다른 서울인데, 나는 주 5일을 서울에 다니면서도 서울에서의 특별한 기억은 없네.

Y: 자주 다니다 보면 익숙해져서 그런 걸 수도 있을 듯! 젊을 때 많이 다니자라는 생각하면 아직 견딜만 해ㅎㅎ.

A: 맞는 말이야. 할머니가 그러셨어. 걸어다닐 수 있을 때 많이 돌아다니며 세상 구경해야 한다고. 나이들면 몸이 맘과 같지 않다고.

Y: 가고 싶은 곳에 마음만 먹으면 갈수 있는 오늘에 감사하자~!

A:  뻔한 말이긴 해도,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익숙하고 지루한 일상도 마음만 먹으면 일상이 여행이 될 수도 있는것 같아.

Y: 맞아 맞아! 여행 같은 삶을 위하여~~!

A: 위하여~~!!


[아래 제목을 클릭하시면 바로보기가 가능합니다.]

A_난 언제 여행가냐고!

Y_Bon voyage!


썸네일 by 단색 https://grafolio.naver.com/works/2499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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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행을 여가로 다니기 시작한건 지금과 같이 기업을 중심으로 설계된 직업 제도가 있은 후부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휴가와 여행과 바캉스와 호텔과 리조트 이런것도 부산물이겠지요… 옛날 부모님들은 여행을 어찌 생각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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