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V – 거의 8년전, 내가 학교를 다닐때 들었던 수업에서 직접 제작한 폰트이다. (Karv.otf 다운로드)

이름은 왜 KARV였고, 어떻게 제작되였는지 그 과정을 간단하게 기록해보려 한다.

1. 브레인스토밍

모든 디자인이 그러하듯 첫단계는 브레인스토밍이다. 주로 인터넷에서 리써치하면서 자료들을 모으고 시도해 보려는 컨셉을 정해 나간다. 이 과정에는 Moodboard를 작성할수 있는데 무드보드란 쉽게 말하면 시각적인 프린젠테이션을 말한다. 예를 들어, "하늘하면 떠오르는것들"은 푸른색, 구름, 비행기, 높다, 태양, 넓다… 등등인데 이런 떠오르는 것들의 이미지들을 한데 모아놓는 보드를 말한다. 아래의 이미지처럼.

아주 간단한 Moodboard 예제 – 하늘

나는 갑골문에 새겨진 글자처럼 칼로 새기는듯한 폰트체를 제작하고 싶었다. 그리고 동글동글한것보다는 각이 진 스타일로. 이런걸 고려하면서 만든 무드보드가 아래와 같다. (참고: 아래에 사용되는 사진과 캡쳐들은 모두 8년전에 내가 했던 디자인 그대로 첨부하는 것들이다.)

새로운 폰트를 만들려고 준비했던 무드보드

2. 폰트이름과 폰트설명 정하기

KARV
Karv is a distinctive version of a geometric san serif design, which has the carved concept. Instead of the round corner, it has nice angled turning corner.

"雕刻 / 새기다"라는 영어단어 Carve에서 조금 변경하여, 발음이 될때 나는 "ㅋ"소리를 대표하는 "K"로 하여 Karv라고 이름 지었다. 설명은 컨셉 그대로, 우에걸 번역하면 "Karv는 조각된 개념을 가진 기하학적 산 세리프 디자인의 독특한 버전입니다. 둥근 모서리 대신 각이 진 모서리가 있습니다." 이다.

3. 스케치

다음단계는 연필로 많은 시간을 들여가면서 생각나는 아이디어들을 그려보는 것이다. 연필과 종이, 성본이 낮은만큼, 편리한만큼 시도해보고 싶은걸 마음껏 그려야 한다. 디지털 디자인 툴로 옮겨 가기전에 여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걸 디자이너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스케치로 완성한 결과

4. Fontlab이라는 툴과 폰트 디자인

아마 대부분의 폰트들이 Fontlab라는 툴에 의하여 제작되고 출시까지 한다고 본다. 그만큼 폰트 디자인에 최적화되여 있는 툴이다.

이미지에 포토샵이 있다면, 폰트에는 Fontlab?

내가 스케치 했던 자료를 Fontlab에 올려서, 한땀한땀 그 모양에 따라서 폰트를 제작하여 간다. 매 점의 위치와 라인들간의 각도까지 아주 디테일하게 알려줬던걸로 기억한다.

대자모도 만들어야 하고, 소자모도 만들어야 하고, 수자도 만들어야 하고, 심지어 부호들까지도 만들어야 한다.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간다.

점점 완성되어 가는 KARV

5. 폰트의 표본 (Specimens)

폰트가 일정하게 완성되면 그 다음 단계는 테스팅이다. 부동한 폰트 싸이즈로 샘플들을 만들어서 느낌도 보고 문제점들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단계이다.

16pt로 보는 KARV

24pt로 보는 KARV

60pt로 보는 KARV

6. 완성!

테스팅과 수정을 반복하면서 여러번 업데이트 후, KARV라는 폰트가 드디어 완성되였다.

7.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제일 마지막 단계는 홍보용 포스터 만들기. KAVR라는 폰트의 컨셉을 잘 보여줄수 있는 그런 포스터.

8. 다운로드 링크 제공

KARV는 .otf 포맷의 폰트로서 누구나 사용가능한, 무료로 제공되는 폰트이다.

Karv.otf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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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범이

UX/UI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느끼는 생각과 경험들을 글로 적습니다. 때로는 주제를 벗어나는 글을 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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