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릇한 이파리
일일이 만져주며
고운 이름으로
불러줄 때
 
포기포기마다
숨소리 가다듬어 키우며
어여쁜 이삭들에
가슴을 설레일 때
 
말쑥하게 개인
어느 가을날 아침
들짐승이 휩쓸고간 자리에 주저앉아
처량하게 욕을 배울 때
 
나는 그런 당신을 보며
시인이 되고 싶었다
쓸데없이
하필이면 시인이 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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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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