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치부 가진
남앞에서만 화려한 패배자
마음 편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분에 넘친다고만 생각하고
작시법 강의를 암만 듣는대도
빈 종이에 채 못담는 사랑에게서
난 한 해가 지나지 않아
망가지는 선물만 받았다
아무리 물을 준대도 나는 못 펴
당신 정성의 결여가 아니야
문제는 정신적 내면에 있지
그 속은 나도 들어가본 적 없어
그래서 답을 내줄 수 없겠다
푸석한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네 눈동자 속 나는
언제나 우아하게 취해있는 폐인
그러나
난 밑빠진 화분이다
그래서 네가 퍼부은 사랑은
모조리 바닥으로만 흘러 넘쳐
죽어가는 잎들만 남긴다
(이래도 내가 그리워 죽겠다면
아예 같이 죽어버릴까
날 버리는 이 세상을 우리 함께
버리자 내 사랑아)

갑자기 궁금해서 그러는데, 필명이 왜 새턴입니까? 세일러문 새턴입니까? 개인적으로는 자꾸만 새터민이란 단어가 이유없이 연상되네요, 물론 그 단어와는 관계가 없을 것 같지만요.
오모나 그렇게 느끼실수도 있으시겠군요~ 평강님 댓글을 보니 저도 그렇게 보이는듯한 느낌이..
솔직히 말한다면 필명에 큰 의미는 없답니다ㅠ 실은 제가 천문을 좀 좋아해서요. 태양계 행성 가운데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토성이거든요. 이 행성들의 이름은 다들 신화에서 유래했는데, 토성만 이 행성들 가운데서 유일하게 로마식 이름을 따릅니다~ 그게 saturn이에요~ 글도 너무 좋아하고 토성도 너무 좋아해서 어릴때부터 필명을 가지게 된다면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하고 싶었어요 ㅎㅎ 그래서 필명은 새턴이 되었답니다~ 댓글 늘 감사해요~
Saturn이 토성인지도 몰랐는데 새턴님의 필명을 보면서 웬지 그 스펠링이 그냥 머릿속에 따라다녔어요. 토성이었군요. 전에 이 이름으로 된 전자상가가 있었어요. 거기서는 자툰이라고 읽었었지요.
그랬군요~ 자툰이라… 처음 들어보는데 무언가 독특하고 신비롭다는 감이 듭니다 ㅎㅎ
금방 달린 댓글을 보다가 따라서 들어왔습니다.태양계 행성 이름에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네요. Saturn 잘 배우고 갑니다 ㅋㅋ
ㅎㅎㅎ 태양계 행성 이름들이 다 각기 잼는 에피소드가 있더라구요~ 댓글 감사합니다 범이님~
푸르스름한 새벽 네시에 읽은 이 시가 너무 좋습니다.
답글이 늦었네요~ 문장 한구절이 이렇게까지 마음에 깊이 스며들 수 있었는지를 진안님 댓글 보면서 다시 한번 느낍니다… 저는 낮도 밤도 아니고 새벽만이 제 진정한 삶인 것 같아요 ㅎ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진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