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원

명절음식 빚으며

옛 시인을 그린다

갈색의 그리움을

삼각형으로 접고

한웅큼의 울분을 

락엽으로 감싼다

눈물젖은 주먹밥

한알의 붉은 맹세

가슴속 깊은 곳에

심장을 파묻엇다

푸르른 영혼들을

흰 사슬로 묶어라

여러 벌 동여매여

흩어지지 말거라

혼탁한 세상속엔

멱라수가 끓는다

비극을 삶기 위해

마른 목숨 태운다

온 세상을 웃으며

옛 시인이 울엇다

리소를 노래하며

굴원이 돌아가네

그리운 내님 찾아

늙은 선비 떠나네

야공에 빠져죽은

한마리의 꼬리별

세월의 강물위론

전설이 떠오른다

진심을 발라내고

감동을 뽑아먹자

포승줄에 옥매인

한 덩어리 서러움

이 글을 공유하기:

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작가를 응원해주세요

좋아요 좋아요
4
좋아요
오~ 오~
0
오~
토닥토닥 토닥토닥
0
토닥토닥

댓글 남기기

글쓰기
작가님의 좋은 글을 기대합니다.
1.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글의 초고는 "원고 보관함"에 저장하세요. 2. 원고가 다 완성되면 "발행하기"로 발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