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태양의 비밀들은
노을이 누설햇고

배신당한 태양은
억지로 끌려갓다

조잘댓던 별들이
우수수 떨어지면

긴밤은 침묵으로
아침해를 구한다

세번을 생각하고
멋잇게 꺼냇던 말

시간이 흘러가면
거품으로 꺼졋고

열번을 고민하고
속으로 삼켯던 말

세월이 흘러가도
바위로 남아잇다

눈에 보이는 허상
귀로 들리는 잡음

묵직햇던 침묵이
한방에 잡아준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곁을 지켜줫던
소리없는 친구는

진심이란 탈을 쓴
장황한 충고보다
몇갑절 든든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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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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