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얼굴을 찡그리고
글을 낑낑 만든다
세계관을 돌리고
량미간은 좁힌다
외로움을 파먹고
마음속을 비운다
굳이 써야만 하는
이유를 모르겟다
꼭 써달란 사람이
잇는거도 아닌데
얼굴을 찌푸르고
뒤를 끙끙 보앗다
오장육부 돌리고
괄약근은 좁힌다
괴로움을 파먹고
창자속을 비운다
필히 싸야만 하는
의무같은건 없다
꼭 싸달란 사람이
잇엇으면 몰라도
똥배가 불럿으니
배설을 해야 햇다
용변이 마려우니
배변을 해야 햇다
견딜수 없엇으니
눠야만 햇을거고
참을수 없엇으니
싸야만 햇을거다
배탈은 만낫는데
배변이 어려우면
말 못할 사정으로
허리통이 아프고
령감은 꽂혓는데
표현이 어려우면
말 못할 고민으로
머리통만 저리다
얘기드리기엔 좀
거추장스러운데
변비를 만나보면
꽤나 당혹스럽다?
꽤나 고통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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