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

물은 물컵에 쏟는다
밥은 그릇이 담는다

술은 술잔에 붓는다
돈은 카드가 담는다

손은 장갑에 넣는다
발은 양말이 담는다

눈은 안경이 가린다
머린 모자가 담는다

피는 심장이 흘린다
맘은 믿음이 담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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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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